▲ 상념에 잠긴 과르디올라 감독(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번엔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과거의 기억은 그리 좋지 않다.

맨체스터시티는 10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뉴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토트넘에 0-1로 졌다. 이제 2차전에서 역전을 노려야 한다.

맨시티는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4-2-3-1 형태를 내세웠다. 이에 대해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두 명의 일카이 귄도안과 페르난지뉴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약간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기인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나오지 않으면서 토트넘을 압박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후반 33분 손흥민의 골에 무너졌다.

1차전 패배는 2차전 경기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맨시티는 밸런스를 깨서라도 골을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급해질수록 역습에 취약해진다. 맨시티가 2차전을 홈에서 치르지만 부담스러운 이유다.

세계 최고의 명장 가운데 하나인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전은 그리 익숙하지 않다. 특히 녹아웃스테이지에 돌입해 패배한 것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탈락과 직접적 영향이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녹아웃스테이지에서 8번 1차전을 패했고 그 가운데 2번만 역전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09시즌과 2010-11시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08-09시즌은 녹아웃 스테이지를 무패로 마감했다. 2010-11시즌엔 16강 1차전에서 아스널 원정에서 1-2로 패하고 홈에서 2-1로 이기며 우승까지 차지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후론 1차전 패배가 늘 아프게 작용했다. 2009-10시즌 4강 1차전 인터밀란 원정에서 1-3으로 패한 것이 발목을 잡아, 1,2차전 합계 2-3으로 떨어졌다. 2011-12시즌엔 첼시와 4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고 1,2차전 합계 2-3으로 패했다. 공격적으로 나서다가 페르난도 토레스의 쐐기 골을 얻어맞기도 했다.

2013-14시즌 바이에른뮌헨에서 보낸 첫 시즌도 마찬가지다. 레알마드리드와 치른 4강 1차전을 원정으로 치렀다. 레알에 1차전을 0-1로 패했고 안방에서 만회하기 위해 나선 2차전에서 역습에 시달리며 0-4 대패했다. 

2014-15시즌에도 4강 1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당한 0-3 패배를 극복하지 못했다. 안방에서 3-2 승리를 거뒀지만 역부족이었다. 8강에서 FC포르투에 1차전 원정을 1-3으로 패했지만 역전에 성공하며 4강에 올랐으나 2번의 역전엔 실패했다.

2015-16시즌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4강 1차전 0-1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아틀레티코엔 1,2차전 합계 2-2를 만들고도 원정 골에서 밀려 떨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 온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 리버풀과 8강 1차전에서 0-3으로 대패하면서 불길한 시작을 했다. 홈으로 돌아왔지만 가브리엘 제주스의 이른 득점에도 불구하고 2차전에서 또 1-2로 무너졌다.

이번엔 과르디올라 감독이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정면대결에도 능하지만 역습 축구도 펼칠 수 있는 감독이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토트넘의 빠르고 역동적인 공격진도 부담스럽다.

<과르디올라 감독 UCL 녹아웃스테이지 1차전 패배 이력>

2009-10시즌 4강 1차전(vs인터밀란) 3-1 패배 -> 4강 탈락
2010-11시즌 16강 1차전(vs아스널) 1-2 패배 -> 우승
2011-12시즌 4강 1차전(vs첼시) 0-1 패배 -> 4강 탈락
2013-14시즌 4강 1차전(vs레알마드리드) 0-1 패배(0-5 패) -> 4강 탈락
2014-15시즌 8강 1차전(vsFC포르투) 1-3 패배에도 역전, 4강 1차전(FC바르셀로나) 0-3 패배 -> 4강 탈락
2015-16시즌 4강 1차전(vs아틀레티코 마드리드) 0-1 패배 -> 4강 탈락
2017-18시즌 8강 1차전(vs리버풀) 0-3 패배 -> 8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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