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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팀으로 싸우는데, 아자르 혼자 분투한 첼시

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2019년 04월 15일 월요일

▲ 신나는 리버풀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이 11명이 불같이 뛰며 싸운 반면, 첼시는 에덴 아자르 홀로 분전했다. 리버풀의 승리는 당연했을지 모른다.

리버풀은 15일 오전 0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첼시를 2-0으로 잡았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리버풀은 1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시티에 승점 2점 앞선 선두를 지켰다.

리버풀은 홈에서 늘 그렇듯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전방부터 강력하게 압박했고, 상대가 실수를 저지르면 빠르게 역습으로 전개했다. 좁은 공간에서 공격도 예전보다 수월했는데, 중앙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과 나비 케이타가 첼시의 센터백-풀백 사이를 적극 노리면서 공간을 만들어준 덕분이었다. 리버풀다운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첼시도 확고한 전술적 복안을 들고 나섰다. 선수 개인 성향은 물론이고,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다져진 조직력에도 열세를 인정했다. 4-5-1 형태로 단단하게 수비를 굳히고 최전방에 세운 '가짜 9번' 아자르의 개인 기량을 활용하려고 했다. 첼시로선 실리적인 전술 선택이었지만 아자르에게 쏠리는 부담이 지나치게 컸다.

경기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아자르는 혼자 8번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했다. 첼시 나머지 선수들이 성공시킨 드리블 수는 7개, 리버풀이 성공한 드리블도 8개였다. 아자르가 기록한 슛은 3번인데 교체 선수까지 13명의 선수가 시도한 슛의 합도 3개였다. 아자르에 의존한 공격 전개였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제시한 자료에서도 첼시는 왼쪽 측면에서 공격의 52.1%를 진행했다. 아자르가 주로 활동하는 영역이다.

은골로 캉테는 부지런히 뛰었지만 공격적으론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조르지뉴 역시 수비적으로 안정성을 보여줬지만 끝내 실점은 막지 못했다. 윌리안이나 교체 투입된 곤살로 이과인도 아자르의 부담을 더는 데는 실패했다.

개인에 의존하는 것의 문제는 결국 결과로 나왔다. 후반 교체 카드 사용과 함께 경기 흐름을 되찾았지만 아자르가 마무리에 실패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14분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찬스에선 슛이 골대를 때렸고, 후반 15분엔 아자르의 슛이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하면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클롭 감독과 함께하면서 팀의 색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하고 발을 맞춰 팀이 탄탄해졌다. 반면 첼시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체제에서 보내는 첫 시즌. 선수들과 사리 감독의 호흡이 아직 최고조에 달하지 못했다. 

"환상적인 상대를 맞아 좋은 경기를 했다. 50분까진 경기에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금은 리버풀이 우리보다 더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맞는 길로 가고 있고 발전하고 있다. 3개월 전 우리는 경기에서 맞서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물러설 수 없는 시점에서 벌어진 맞대결. 현 시점에선 팀으로서 리버풀과 첼시의 능력 차이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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