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불펜에서 40구를 던진 뒤 복귀 일정을 타진하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왼쪽 사타구니(내전근) 부상으로 잠시 빠진 류현진(32·LA 다저스)이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르면 주말 밀워키 원정에서 복귀전을 가질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향후 일정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16일 신시내티와 홈경기를 앞두고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40개 정도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몸을 사리는 것 없이 정상적인 힘으로 공을 던진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모든 구종을 다 던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류현진의 몸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없음을 보여준다. 지역 유력 언론인 ‘LA 데일리뉴스’는 “류현진은 등판과 등판 사이에 보통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다. 대신 평지에서 던지는 것을 선호한다”면서도 “하지만 다저스는 류현진의 근육이 마운드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어한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도 “(불펜피칭으로) 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다. 류현진이 얼마나 더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불펜피칭에서 이렇다 할 문제가 없다면 곧바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A데일리뉴스는 “류현진이 금요일(한국시간으로 20일) 부상자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면서 류현진의 주말 등판 가능성을 유력하게 점쳤다.

다저스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밀워키 원정 4연전을 갖는다. 류현진의 불펜피칭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4연전 중 한 경기를 류현진에게 맡기면서 로테이션 순번을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23일은 휴식일이기 때문에 이때 복귀하지 않으면 류현진의 기다림이 너무 길어진다. 

밀워키는 15일까지 10승6패를 기록 중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강자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비롯해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류현진은 통산 밀워키전에는 1경기만 등판했고, 밀러파크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기억이 있다.

한편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가 16일 복귀전을 갖는다. 또 하나의 부상자인 리치 힐은 오는 17일 마이너리그 재활경기를 한다. 힐은 이날 4이닝 동안 60개 정도의 공을 던질 예정이며, 경기 후 불펜으로 이동해 나머지 투구 수를 채울 예정이다. 류현진과 힐의 상태가 정상이라면 다저스는 늦어도 24일부터 열리는 컵스와 시리즈부터는 정상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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