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한 3연전에 임하는 김기태 KIA 감독(왼쪽)과 양상문 롯데 감독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가 스리펀치를 앞세워 5할 승률 회복에 도전한다. 반대로 이 세 명을 상대해야 하는 롯데는 실마리가 절실하다.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다.

롯데와 KIA는 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벌인다. KIA는 8승9패1무, 롯데는 7승12패를 기록해 두 팀 모두 5할 승률 미만이다. 다만 3연전에 돌입하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KIA가 지난 주말 SK 원정에서 2승1무라는 호성적을 거두고 부산을 향한 반면, 롯데는 지역 라이벌 NC와 3연전을 모두 내주며 6연패에 빠졌다.

롯데로서는 좋지 않은 소식도 있다. 하필이면 KIA의 스리펀치와 맞붙는 대진이다. KIA는 로테이션대로 돌아가면 16일 조 윌랜드를 시작으로 17일 양현종, 18일 제이콥 터너가 차례로 등판한다. 4·5선발이 아직 불안한 KIA로서는 세 선수가 나갈 때 최대한 승리를 거둬야 한다. 16일에는 베테랑 김주찬이 1군에 복귀할 예정으로 타선도 좀 더 강해질 여지가 있다.

윌랜드는 KIA의 에이스다. 3경기에서 19⅓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KIA로서는 필승 카드다. 

양현종과 터너도 부진을 딛고 점차 오름세를 그린다. 양현종은 직전 등판인 11일 광주 NC전에서 패전을 안았으나 8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김기태 KIA 감독은 “1회를 빼고는 괜찮았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도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터너 또한 최근 2경기를 모두 6이닝 1실점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마쳤다. 김 감독은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고 역시 후한 점수를 줬다.

반면 롯데의 창은 무딘 상태다. 롯데는 지난주 5경기에서 팀 타율이 2할4푼7리(리그 9위), 팀 OPS 0.627(10위)에 머물렀다.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믿었던 손아섭의 지난주 타율은 1할4푼3리에 불과했고, 아수아헤는 7푼7리에 그쳤다. 타율 2할5푼을 기록한 이대호는 장타가 하나도 없었다. 전체적으로 타선의 맥이 뚝뚝 끊기는 양상이다.

하지만 꼭 선발 매치업으로 경기 결과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롯데는 이 고비를 넘기면 주말 kt와 경기에서는 한결 나아진 대진표를 받을 수도 있다. KIA도 현재 타선이 폭발적이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새 얼굴들이 힘을 내고 있지만 표본이 많은 게 아니라 지속성 측면은 물음표가 붙는다. 롯데가 근래 KIA에 강했던 기억이 있다는 점도 무시 못 한다. KIA가 연승 흐름을 탈지, 롯데가 위기를 극복할지, 많은 팬들의 시선이 사직으로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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