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스만 뎀벨레
▲ 네이마르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지금은 뎀벨레의 수준이 네이마르보다 높다. 뎀벨레가 네이마르보다 더 좋은 선수다. 이제 적응이 끝났다. (El nivel de Dembele es mejor ahora que el de Neymar. Es mucho mejor jugador que Neymar y ya esta adaptado)"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FC바르셀로나 회장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방송 TVE 카탈루냐 프로그램 '론도' 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아픈 이름이다. 2017년 여름 바이아웃 금액 2억 2000만 유로를 지불한 파리생제르맹(PSG)이 절정기의 네이마르를 데려갔다. 당대 최고의 팀을 자랑하던 바르셀로나가 핵심 선수를 '빼앗긴' 것은 거의 처음 있는 일이었다. 네이마르는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을 바르셀로나의 차세대 에이스였다.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유는 복합적이다. 메시의 존재로 자신이 확고한 에이스 노릇을 하기 어려웠고, 금전 조건의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축구 경력 측면에서 발전적인 이적은 아니었다. PSG는 막대한 투자를 통해 강한 선수단을 구축한 팀이지만, 프랑스 리그앙은 유럽 5대리그로 꼽히지만, 경쟁력이 스페인 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톱리그와 차이가 있다.

실제로 네이마르는 PSG로 이적한 이후 세계 축구의 중심에서 멀어졌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니 프랑스 리그앙 무대에서의 실적이 제대로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한다. 그러는 사이 동 포지션, 동 나이대, 동일 국적의 여러 경쟁자가 등장했다. 호날두와 메시 시대를 이을 축구 황제로 꼽히던 네이마르는 지금도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떠나 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네이마르가 바이아웃 조항을 통해 떠나면서 생긴 돈으로 우리는 뎀벨레-쿠치뉴 프로젝트를 세웠다"며 네이마르가 떠난 공백에 잘 대처했다고 자평했다. 만 22세의 뎀벨레는 2018-19시즌 바르사 1군 전력에 잘 녹아들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휴식한 우에스카와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 주도적인 플레이를 한 뎀벨레는 지난 2월 세비야와 라리가 경기, 레알 마드리드와 코파델레이 경기에서 연속 도움을 올렸다. 지난 3월에는 리옹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득점하는 등 큰 경기에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뎀벨레는 올 시즌 라리가 25경기에 출전해 8득점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교체 출전이 9차례였던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기록이다. 코파델레이 2경기에서 2득점 2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 3득점 1도움을 올려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쿠치뉴는 아직 기대를 완전히 충족하지 못했으나 바르토메우 회장은 "아직 적응이 필요할 뿐이다. 감독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는 월드 클래스 선수"라며 호평했다.

기록으로 따지면 뎀벨레와 쿠치뉴 모두 2018-19시즌 리그앙 13경기에서 13득점 6도움,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 5득점 1도움을 몰아친 네이마르의 파괴력에 미치지 못한다. 여전히 네이마르의 클래스가 두 선수 모다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지금'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기 위해선 어떤 기록을 남기고 있느냐만큼 어떤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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