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마이크로닷.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빚투'(나도 스타의 가족에게 돈을 떼였다) 논란의 시발점인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가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지인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뒤 해외로 달아난 혐의(사기)를 받는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사건 발생 당시 재산상태 및 진술, 피해자들의 진술, 증빙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사기 혐의가 인정되는 부분은 기소 의견으로 오늘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증거자료 등이 충분하지 않은 부분은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넘겼다"며 "은행 대출 자료 등 객관적인 증거가 없거나 사건 발생 당시 재산상태를 고려했을 때 사기죄가 성립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애초 경찰은 피해자가 모두 14명이고, 피해액은 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으나, 조사를 거쳐 피해자 8명·피해액 3억2000만 원으로 검찰에 넘겼다.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 씨 부부는 20여년 전 충북 제천에 거주할 당시 젖소 농장을 하면서 목축업에 종사하던 주변인들에게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히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 유튜브 쨈이슈다 캡처

논란이 불거지자 당초 마이크로닷은 부인했지만, 자세한 상황이 포착되면서 마이크로닷은 시인하고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책임지겠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마이크로닷 부부는 변호사를 고용해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를 했고, 귀국 직전까지 피해자들에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또한 마이크로닷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외제차를 몰며 “변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는 모습으로 재차 공분을 샀다. 이 상황이 촬영된 당시는 지난 8일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뉴질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자마자 체포된 날이다.

신 씨 부부는 '빚투' 논란 5개월 만인 지난 8일 오후 7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기 혐의로 수배됐던 신 씨 부부는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돼 관할서인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지난 11일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씨에게는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어머니 김 씨는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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