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NC파크 보조 전광판은 NC 투수들의 공 1구 마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 창원,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창원 NC파크는 2019년 개장한 새 구장답게 전광판 정보도 최신식이다. 메이저리그 중계에서나 볼 수 있던 트랙맨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전광판에 표출된다. 구속 뿐만 아니라 궤적을 바탕으로 판별한 구종, 회전 수, 그리고 체감구속을 알 수 있다. 

낯선 숫자가 하나 있다. 회전 수는 스탯캐스트 도입 후 본격적으로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익숙한 개념이 됐지만 체감 구속은 아직 그렇지 않다. 

체감 구속이란 공을 얼마나 앞에서 놓았는지와 관련이 있는 수치다. 스탯캐스트는 체감 구속을 "투수의 구속과 공 놓는 지점을 기반으로 타자에게 얼마나 빠르게 느껴지는지 알아보는 방법"이라고 정의한다. "95마일 패스트볼이라도 익스텐션이 6피트 앞인지 7피트 앞인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고 예를 들고 있다. 

기준은 '리그 평균 익스텐션'이다. 체감 구속이 실제 구속보다 빠르게 나오는 경우는 익스텐션이 평균 이상일 때다. 리그 평균 익스텐션에 비해 뒤에 있다면 체감 구속이 덜 나온다.

그러나 이 숫자가 높게 나와야만 좋은 것은 아니다. 구속이 높아야만 좋은 구종이 아니라면 체감 구속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또 신체 조건, 투구 폼에 따라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 키가 크고 팔이 긴 투수라면 익스텐션을 앞으로 당기는 폼이 아니어도 체감 구속이 좋게 나올 수 있다. 

체감 구속 외에 나머치 수치도 실제 경기에 적용할 수 있다. 

NC 이동욱 감독은 "데이터 팀으로부터 트랙맨 데이터를 매일 받지는 않는다. 누적치를 비교해야 하는 자료들, 이를테면 수치의 변화들은 며칠에 한 번씩 넘겨 받는다. 대신 보조 전광판에서 바로바로 알 수 있는 정보들이 있어서 괜찮다"며 시선을 외야로 돌렸다.   

이동욱 감독은 이 전광판에 나오는 숫자를 바탕으로 투수들의 상태를 파악한다. NC뿐만 아니라 상대 팀 투수도 확인 가능하다. 회전 수가 떨어지는 시점을 선발투수 교체 타이밍으로 보거나, 승부수를 걸 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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