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끈 kt 강백호 ⓒkt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답답한 경기 양상에서 강백호(20·kt)의 힘과 투지가 빛났다. 

kt는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기본적으로 선발 쿠에바스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든든하게 버텼다. 여기에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가 나타나며 경기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었다. 강백호가 그 주인공이었다.

최근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었던 강백호는 이날 해결사 몫을 했다. 0-0으로 맞선 4회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1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워익 서폴드의 초구 커브(129㎞)가 가운데 떨어졌다. 강백호가 이를 노리고 있었다는 듯 타이밍을 한 번 조정하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115m를 날아가며 우측 관중석에 꽂혔다.

서폴드를 상대로 3회까지 안타 하나 치지 못했던 kt 타선이었다. 그러나 강백호는 스윙 한 번으로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2-0으로 앞선 6회 추가점도 강백호의 발에서 나왔다. 2사 3루에서 강백호의 타구가 빗맞았다. 그런데 코스가 오묘했다. 투수 키를 넘겼고, 세이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강백호는 전력질주해 유격수 송구보다 먼저 1루에 들어갔다. 이날의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강백호는 이어 로하스 타석 때 발로 2루를 훔쳤다. 로하스의 좌익수 앞 안타 때도 전력 질주해 홈을 밟았다. kt는 8회 마운드가 고전하며 상대에 2점을 내줬다. 이를 생각하면 이날 사실상 4점을 자신의 힘으로 만든 강백호의 승리기여도는 대단했다.

강백호는 경기 후 “주중 첫 경기였고 찾아주신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화요일부터 웃음을 드리고 싶었다. 감독님을 비롯해 타격코치님께서도 잘 맞지 않을 때 믿고 기다려주셔서 꼭 부응하고자 했다”면서 “내 스윙을 이어가면 지속적으로 좋은 타구질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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