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용택.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2400안타를 달성한 박용택은 "2주는 늦은 것 같다"며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마일스톤을 달성한 날이었지만 특별한 소감을 밝히기보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평소와는 다른 평범한 소감, 박용택은 이미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박용택은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점수를 7-2로 벌리는 안타이자, 박용택 개인에게는 2400번째 안타다. LG는 그대로 7-2 승리를 거뒀다. 

2002년 4월 16일 인천 SK전에서 2루타를 치며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2009년 9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1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2016년 8월 11일 잠실 NC전에서 역대 6번째 2000안타를 달성했다.

지난해 6월 23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통산 2319안타로 종전 최다 기록인 양준혁의 2318안타를 넘었다. 그리고 데뷔 후 2093번째 경기인 16일 NC전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2400안타를 마크했다. 

박용택은 경기가 끝난 뒤 "끝나는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아주 평범한 소감을 남겼다. 

지난해는 달랐다. 기록이 걸리지 않았을 때도 지금까지 연간 안타 페이스를 술술 외면서 어느 시점에서는 몇 안타 정도 할 것이라고 예상하곤 했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까지는 언제까지 몇 개를 치겠다 이런 계산을 했는데 올해는 전혀. 경기 이기면 좋고 지면 싫고 그렇다"며 웃었다. 

이날 박용택은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1회 마지막 타석이 오기 전까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용택은 ""앞에 못 쳐서 짜증이 나 있는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납득이 가지 않더라. 시즌 초보다 느낌은 괜찮은데 그게 결과로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 언제나 4월은 고민이 많았다. 좋은 고민 많이 하고 나면 5월에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박용택은 개막 후 18경기에서 타율 0.267을 기록하고 있다. 10년 연속 타율 0.300, 150안타 이상 기록한 선수의 시즌 초반 기록치고는 초라하다. 그런데 4월의 박용택은 늘 이랬다. 불혹의 나이지만 이대로 멈출 생각은 없다. 시즌은 아직 120경기 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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