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상 연예제작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7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10일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기자회견을 한지 꼭 1주일 만입니다.

박유천은 이날 오전 10시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나타나 "있는 그대로 성실히 조사받겠다"라는말을 남기고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이날도 기자회견 당시처럼 노타이에 검은색 정장차림이었습니다.

다만 박유천은 옅은 미소를 지으면서 출석을 했는데요. 그만큼 박유천은 자신의 마약 혐의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는 의미가 아니었느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하나의 자택 등지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황하나 씨가 지난 4일 마약혐의로 체포된 후 경찰조사에서 “연예인 A의 권유로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하면서 박유천 씨가 혐의를 받게 됐는데요.

박유천은 황하나의 진술이 자신을 가리키고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결단코 마약을 하지도 않았고, 마약을 권하지도 않았다"면서 자신의 '인생'을 걸고 마약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이후 박유천은 지난 15일 법무법인 인 소속 권창범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박유천이 올해 초 황하나의 집에 드나든 정황을 확보했고, 황하나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또한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채취 등을 위해 박유천의 신체도 수색했습니다.

일단 이날 박유천에 대한 간이 마약 검사는 ‘음성’반응이 나왔는데요,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검사도 할 예정입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하나는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고, 박유천은 "결단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는 상황에서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가려줄 경찰조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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