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는 1년 전 '하버타운 아픔'을 털어 낼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설욕을 꿈꾼다.

김시우(24, CJ대한통운)가 1년 전 눈앞에서 놓친 우승컵을 품기 위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향했다.

김시우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690만 달러)에서 골프채를 쥔다. 지난해 연장 혈투 끝에 고개를 떨궜던 대회다.

급격한 퍼트 난조에 눈물을 훔쳤다. 우승을 헌납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RBC 헤리티지 4라운드에서 15, 17, 18번홀 모두 2m 안 짧은 퍼트를 놓쳤다.

특히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18번홀 버디 퍼트 실패가 뼈아팠다. 1.9m 거리 퍼트였지만 공이 홀을 외면했다. 결국 고다이라 사토시(일본)와 연장전에 들어갔고 3차 연장에서 패했다. 

PGA 투어 통산 3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최근 라이 읽는 법을 바꿨다. 이른바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로 불리는 방법이다. 지난 8일 끝난 발레로 텍사스 오픈서부터 쓰기 시작해 효과를 보고 있다.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는 애덤 스콧(호주) 등 스타 골퍼가 즐겨 쓰는 그린 경사 표준화 기술이다. 그린 경사를 손가락 개수로 구분 짓고 그 손가락 폭만큼을 가상 포물선으로 설정해 공을 굴리는 방식.

새 그린 읽기로 무장한 뒤 퍼트 감이 나쁘지 않다. 지난 15일 막 내린 마스터스에서도 자기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공동 21위로 순항했다.

김시우는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후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가 선정한 파워랭킹 명단에서 아홉 번째 칸을 차지했다. PGA 투어 전문가 예상에서도 표를 얻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필드 위 물리학자' 브라이언 디섐보(이상 미국)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한국 골퍼로는 '탱크' 최경주(49, SK텔레콤)와 안병훈(28), 임성재(21), 이경훈(28, 이상 CJ대한통운) 등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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