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우완 홍상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상황이 생기면, 기회를 줄 수 있을 때까지는 주려고 하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우완 홍상삼에게 깜짝 선발 등판 기회를 준 배경을 설명했다. 홍상삼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우완 이용찬이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채운다. 

홍상삼은 지난 2017년 5월 1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해 1군 마지막 등판이었다. 지난해는 1군 17경기에 구원 등판해 14⅔이닝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다. 

올해는 2군에서 시작했다. 홍상삼은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 8이닝 4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호투를 펼쳤다. 8경기 모두 구원 등판해 1이닝씩 던졌다. 김 감독은 지금 페이스가 괜찮은 홍상삼에게 704일 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캠프 때 좋았는데, 엔트리 기회를 주진 못했다. 캠프 때 선발 연습을 하기도 했고, 2군 내용이 괜찮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기회를 줘야 하는 선수다. 투수 쪽에서는 고참에 속하게 되는데, 최대성도 마찬가지고 상황이 되는 한 기회를 줄 수 있을 때까지는 주려고 한다. 기회는 본인들이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기용 계획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건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본인이 잘 던지면 갈 수 있을 때까지 간다. 좋은 내용으로 잘 던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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