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필승 셋업맨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성곤 ⓒkt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는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승리이기는 했지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4-0으로 앞선 8회 가 고비였다.

7회를 잘 막은 주권이 8회 오선진과 양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러자 kt는 필승 셋업맨인 좌완 정성곤을 올려 진화에 들어갔다. 정성곤은 정은원을 땅볼로 잡기는 했으나 송광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고 1점을 허용했다. 다소 흔들리는 기색이 있었다.

그때 이강철 kt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잠시 대화를 나눈 정성곤은 이후 힘을 냈다. 호잉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더 내주기는 했으나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꾸며 위기를 풀어나갔다. 김태균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에도 침착하게 대처했다. 끝내 이성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감독은 어떤 조언을 했을까. 17일 수원 한화전을 앞둔 이 감독은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구위가 나쁘지는 않았는데 체인지업이 몰리고 있었다. 주자가 더 쌓이면 안 될 것 같아 이야기를 했다”면서 “마음 편하게 하라고 했다. 책임은 내가 진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선수의 짐을 덜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감독의 격려에 자신감을 얻은 정성곤을 결국 리드를 지켰고, kt는 9회 마무리 김재윤이 올라와 1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값진 승리를 따냈다. 정성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만한 경기였다.

이 감독은 최근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문하고 있다. 최하위에 처져 있기는 하지만 팀 사기가 떨어지면 반등 기회도 잡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최근 8경기에서 4승4패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보인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하나씩 잡으면서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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