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미(왼쪽)와 휘성. 에이미 SNS,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소울메이트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방송인 에이미와 가수 휘성이 프로포폴 투약, 성폭행 협박 등을 두고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포문을 연 것은 에이미. 에이미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갑작스러운 프로포폴 투약 관련 폭로를 남겼다.

에이미는 이 글에서 "저는 (프로포폴) 조사 과정에서 ‘누구와 프로포폴을 했냐’고 물어봤을 때, ‘저만 처벌받겠다’고 했다. 그런데 지인에게서 ‘A가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길 경찰에 불어버릴 수 있으니 성폭행을 해 사진, 동영상을 찍어놓자고 하더라’는 얘길 들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폈다.

에이미는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를 해서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 게 아니다’ 변명만 늘어놓았다"며 "연예인 생활이 끝날 수 있다면서 죽어버릴 거라고, 안고 가라고 했다"고 주장하며 "사진, 동영상을 찍자는 얘길 했다는 것에 대해 본인은 부인했지만, 녹취록이 있었다"고 썼다. 이어 "전역 후 저에게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연락도 없어서 제가 먼저 전화를 했더니 ‘네가 언제 날 도와줬냐’는 식으로 말을 했다"면서 "모든 프로포폴은 A와 함께했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A는 참 환하게 TV에서 웃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에이미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출처l에이미 SNS
미국 국적의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4년에는 졸피뎀 투약 혐의로 벌금형에 처해졌고 출국 명령까지 받았다. 그는 출국명령처분 취소소송까지 냈으나 2015년 11월 항소심이 기각돼 그해 12월 강제 추방되기까지 했다. 2017년 10월 한국에 거주 중인 남동생 결혼 참석을 위해 일시 입국했을 뿐 현재도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미의 폭로 이후 과연 그가 지목한 A씨가 누군지를 두고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됐다. 과거 에이미는 '악녀일기' 출연 당시 "휘성과 소울메이트"라고 밝힌 적이 있고, 에이미가 프로포폴 투약으로 재판에 넘겨진 2012년 당시 휘성이 군 복무중이었다는 점을 들어 가수 휘성을 주목했다. 휘성은 과거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의혹과 의심이 이어지자 휘성 팬 연합까지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휘성은 결국 하루 만에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결단코 그런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휘성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는 17일 오후 공식입장을 내고 "지난 16일 SNS에서 휘성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휘성은 단연코 그런 사실이 없으며, 만약 상대가 주장하는 대로 녹취록이 있다면 그에 따른 합당한 처벌을 받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또한 휘성은 2013년 군 복무 당시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당시 군 검찰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병원 치료 목적에 따라 의사 처방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증명돼 혐의를 벗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라며 "이후 수면제 복용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받았으나, 이 역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휘성 측은 논란이 점점 커지는 데도 입장 표명이 늦어진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는 것 만으로도 당사자에게는 큰 고통이며, 이에 입장을 전하기까지 힘든 결정이었음을 말씀 드립니다. 지난 일로 인해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옛 '소울메이트'의 충격적인 진실공방이 과연 어떤 결론을 맺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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