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깜짝 선발 홍상삼이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홍상삼이 자기 몫을 충분히 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상삼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투구 수는 72개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홍상삼이 어렵게 온 기회를 살리길 기대했다. 김 감독은 "긴 이닝을 던져주길 바라진 않는다"며 "기회를 줄 수 있을 때까지는 주려고 한다. 본인이 알아서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1회초 선두 타자 김강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무사 1루 한동민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안정감을 찾아 나갔다. 한동민에 이어 최정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정의윤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타선이 1회말 5점을 지원한 가운데 2회를 맞이했다. 선두 타자 이재원에게 가운데로 몰리는 직구를 던져 좌월 홈런을 얻어맞았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제이미 로맥-고종욱-박승욱을 차례로 범타로 돌려세웠다. 

수비 도움까지 받았다. 7-1로 앞선 3회 선두 타자 김성현에게 좌월 안타를 허용했는데, 좌익수 김재환이 빠르게 2루로 송구해 타자주자 김성현을 태그 아웃 처리했다. 1사 김강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자 불펜에서 배영수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홍상삼은 한동민과 최정을 각각 1루수 땅볼로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4회는 이날 처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선두 타자 정의윤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재원과 로맥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선두 타자 고종욱을 우익수 앞 안타로 내보내자 다시 불펜이 움직였다. 윤명준과 배영수가 함께 대기했다. 홍상삼은 2사 2루까지 버텼으나 폭투로 2루 주자 고종욱을 3루로 보낸 뒤 김강민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맞아 2-7 추격을 허용했다. 

70구에 가까워지자 급격히 제구가 흔들렸다. 연달아 폭투를 저지르며 실점했다. 이어진 2사 1루 한동민 타석 때 2차례 폭투로 1루 주자 김강민이 득점해 3-7로 쫓겼다. 이어 한동민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윤명준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윤명준은 이어진 2사 1루 최정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