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에디 버틀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에이스가 돌아왔다. NC 에디 버틀러가 1군 복귀전에서 112구를 던졌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연착륙했다. 

버틀러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93이던 평균자책점이 2.86으로 낮아졌다. 

1회 1사 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2회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볼넷을 내준 뒤 빠르게 상황을 수습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1회에는 박용택과 김현수를 상대로, 2회에는 김민성-김용의-전민수를 상대로 진루타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3경기 왼손 타자 상대 타율이 0.238이었던 버틀러답게 LG 좌타 라인을 봉쇄했다. 1, 2회 주자 나간 상황에서 만난 타자 5명 가운데 4명이 왼손 타자였다. 

3회부터 5회까지는 압도했다. 탈삼진 3개를 포함해 출루 허용 없이 3이닝을 지웠다. 결정구도 다양했다. 커브(3회 정주현)와 체인지업(3회 이천웅), 컷 패스트볼(4회 김민성)을 활용해 타자를 괴롭혔다. 

압권은 6회 위기 극복 과정이었다. 1사 1, 2루에서 박용택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위기가 계속됐지만 추가 실점을 막았다. 

2루 주자 오지환을 잡을 때는 절묘한 견제 동작이 돋보였다. 오지환은 2루심을 향해 보크를 어필하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버틀러는 두 번째 견제로 2루 주자를 없앴다. 덕분에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 153km을 찍은 가운데 7회에도 150km 넘는 빠른 공을 던졌다. 1사 1, 2루에서 정주현을 삼진 처리할 때 마지막 공이 152km였다. 

단 7회 2사 1, 2루에서 이닝을 끝내지 못한 점은 옥에 티로 남았다.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전부 삼진을 잡았던 이천웅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NC는 연장 12회 2-4로 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