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9)는 야구 집안 출신이다. 당장 아버지인 멜 로하스 시니어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오래 뛴 투수다. 로하스는 “친척 중에서도 MLB에서 활약한 사람이 있다”고 했다.
멜 로하스 시니어는 1990년 몬트리올에서 MLB에 데뷔, 1999년까지 10년간 빅리그에서 뛴 불펜투수였다. 그냥 선수도 아닌, 성공한 스타였다. 통산 525경기에 나가 34승31패126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1995년 30세이브, 1996년 36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마무리로도 활약했다.
당연히 어릴 때부터 야구와 친숙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로하스는 “어렸을 때 아버지와 캐치볼을 많이 했다. 아버지가 현역일 때는 경기장에 데려가 공을 던져주시기도 했다”면서 “어렸을 때 아버지가 TV에 나온 것을 본 적이 많다. 아버지를 보며 MLB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키웠다”고 떠올렸다.
아버지는 우상이자, 멘토였다. “내가 야구선수가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100%”라고 말한 로하스는 “유전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야구선수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껄껄 웃었다.
시간이 흘렀다. 20년 전 함박웃음과 함께 아들에게 공을 던져줬던 아버지는 50대 중반의 중년 신사가 됐다. 예전의 날렵했던 모습은 흔적으로만 남아있다. 그리고 아버지를 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품었던 로하스는 인정받는 스타다. 비록 MLB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KBO 리그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는 몇몇 MLB 팀에서 관심을 보일 정도로 성장했다.
그런 로하스는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 앞서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이날 kt는 ‘로하스 스페셜 데이’를 개최했다. 관중들에게 도미니카 기념 스티커를 판매·증정하고 엔리께 움베르또 살라사르 까라바요 주한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가 시타를 했다. 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시구자와 시포자였다. 로하스 시니어가 시구, 로하스 주니어가 시포를 맡았다.
왕년에 잘 나갔던 투수였던 로하스 시니어는 능숙하게 투구판을 밟고 몇 차례 팔을 풀더니 아들에게 공을 던졌다. 로하스 주니어는 아버지와 가볍게 포옹을 한 뒤 이내 자신의 수비 자리인 외야 중앙을 향해 힘차게 뛰어 나갔다. 세월은 흘렀고, 부자의 처지는 바뀌었으나 20년 전 캐치볼의 흥분과 설렘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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