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페즈 SNS

▲ 로페즈 ⓒ박주성 기자

[스포티비뉴스=전주, 박주성 기자전북현대의 브라질 출신 외국인 로페즈(28)는 태극마크를 원한다.

전북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32강전에서 FC안양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전북은 또다시 FA컵에서 쓴맛을 봤다로페즈는 교체로 들어가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며 안양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아쉽게 골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전북은 0-1로 져 다시 한 번 FA컵 악몽에 휩싸였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경기 전부터 로페즈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SNS에 올린 한 게시물 때문이었다. 로페즈는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캐릭터와 함께 '괜찮을까요? 아닐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로페즈는 진지하게 귀화와 함께 한국 대표팀을 생각하고 있었다. 전북 관계자는 로페즈가 작년부터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 이 게시물을 올릴 때도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한국 귀화를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 후 로페즈는 브라질 친구가 보내준 사진이다. 한국에 왔을 때 열심히 해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사진으로 보니 더 좋았다. 하지만 나의 힘으로만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들도 한국을 사랑한다. 가족 모두가 한국을 사랑한다. 다른 브라질 선수들도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면서 그 나라로 귀화한 경우가 많다. 나라고 못할 것은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한국에서 뛰고 대표팀으로도 뛰면 영광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스포츠는 순혈주의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 2018 평창올림픽만 봐도 아이스하키에 10, 바이애슬론 3, 루지 1, 피겨 아이스댄스에 1명이나 귀화를 한 후 한국 대표팀을 선택했다. 그러나 유독 축구에서는 귀화 후 대표팀 발탁이 쉽지 않다. 과연 로페즈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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