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천이 18일 2차 소환 조사를 받는다. 스타K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증거 인멸 의혹과 투약 증거로 알려진 CCTV 영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한 가운데, 18일 경찰에 재출석해 2차 조사를 받고 있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박유천을 비공개로 불러 2차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유천은 전날인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약 9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앞두고 박유천은 취재인에게 “있는 그대로 성실히 조사받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조사는 당일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박유천이 피로를 호소해 계획보다 일찍 종료됐다. 이에 경찰은 전날 마무리 짓지 못한 조사를 이어가기 위해 박유천을 재소환, 두 번째 출석이 이뤄졌다. 박유천은 전날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마약 투약뿐 아니라 거래하고 소지한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 박유천이 18일 2차 소환 조사를 받는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구매해 황하나의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은 경찰 조사 직전인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결단코 마약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 부인하고, 15일 법무법인 인 소속 권창범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황하나 수사 과정에서 박유천과 함께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유천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다. 17일 첫 번째 경찰 조사를 앞두고 박유천의 자택과 신체,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을 했다. 박유천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는 ‘음성’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이날 경찰은 박유천의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 체모 채취를 위해서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 받아 집행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려져 누리꾼들은 박유천이 증거 인멸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 박유천이 18일 2차 소환 조사를 받는다. 스타K 영상 캡처

이에 박유천 측 변호인은 18일 신체 제모 논란에 대해 증거 인멸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유천 측 변호인은 "제모는 주기적으로 해왔던 것이며, 경찰은 마약 검사를 위해 박유천의 다리털을 충분히 채취했다"고 밝히며 검사를 피하기 위한 제모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7일 박유천이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 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혀 박유천은 누리꾼들의 의심을 샀다.

박유천의 법률대리를 맡고있는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18일 오전 CCTV 정황에 대해서는 경찰과 박유천의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경찰에서 보여준 CCTV 사진에 대하여는 박유천도 설명 가능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박유천이 경찰 조사 중임을 고려하여 밝힐 수 없음을 양해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유천이 경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주장한대로 결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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