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홈런 인형 수집 의욕을 보였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쿠바에 가족이 많다. 두 보따리 정도는 가져가고 싶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홈런 인형 수집 의욕을 보였다. 페르난데스는 17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시즌 3호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하며 12-3 대승에 힘을 보탰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4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마수걸이포를 터트리고 첫 홈런 인형을 받았을 때 첫째 아들에게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곧 막내딸을 위해 홈런을 하나 더 쳐야겠다고 다짐했는데, 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2호포를 터트렸다.

열흘 만에 3번째 홈런포를 가동한 페르난데스에게 이번 홈런 인형은 누구에게 줄 건지 물었다. 그는 "쿠바에 가족이 많다. 조카들이 많아서 두 보따리 정도는 가져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홈런을 친 배경으로는 전력분석팀의 도움을 꼽았다. 페르난데스는 "홈런을 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두산은 전력분석을 잘해준다. 덕분에 훌륭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개막부터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5번에서 2번 타순으로 자리를 옮긴 최근 3경기는 연달아 3안타씩 때렸다. 시즌 타율은 0.418까지 치솟았고, OPS 1.086 3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는 비결과 관련해서는 "매일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스윙은 많이 하려고 하진 않는다. 야구장에 나와서 타격 훈련을 할 때 반대쪽, 가운데로 쳤다가 또 당겨치면서 컨디션 유지를 한다"고 설명했다.  

독보적 타율 1위인 페르난데스는 기록에 욕심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성적 욕심은 없다. 다만 타석에 들어갔을 때 상대 팀에 그냥 주는 타석은 안 만들려고 노력한다. 시즌 끝날 때까지 타율 1위를 유지한다면 축하를 받을 일이긴 하지만, 욕심은 없다"며 지금처럼 팀에 도움이 되는 타격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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