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포효',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UEFA CL 8강 2차전에서 전반 10분 골을 넣은 뒤 뛰어오르며 환호하는 손흥민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놀라운 활약으로 토트넘 홋스퍼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첫 4강 진출을 선물한 손흥민(27)을 두고 일본 언론은 담담하면서도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넣었다.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UEFA CL 8강 2차전에서 전반 7, 10분 연이어 골을 넣었다. 팀은 3-4로 졌지만, 손흥민이 결승골을 넣으며 1-0으로 승리했던 1차전 전적 덕분에 살았다다. 합계 4-4였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토트넘이 웃었다.

놀라운 골 결정력과 공격 연계, 수비 가담 등 모든 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해낸 손흥민이다. 후반 막판 수세적인 상황에서는 맨시티의 볼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추가 시간에는 슈팅 후 코너킥을 유도하며 영리하게 시간을 보냈다.

늘 세계 최정상급 선수에 목마른 일본은 사실에 기반을 둔 축하를 보냈다. 축구 전문 매체 '풋볼존'은 '손흥민이 위대한 기록을 달성했다. 두 골을 넣으며 CL 통산 12골로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로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등에서 뛰었던 막심 샤츠키흐가 보유했던 11골 기록을 제치고 아시아인 최다골 기록 보유자가 됐다'고 전했다.

4강 진출 후 손흥민이 남긴 소감도 비중 있게 전했다. "이런 경기는 본 적이 없다. 힘들고 미친 경기였지만,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기뻐했다는 손흥민의 모습을 설명했다.

다른 매체 '축구채널'은 '이날도 빛났던 손흥민'이라며 '그의 연속골이 4강 진출을 결정했다고 봐야 한다. 토트넘이 1차전을 1-0으로 이겼지만, 4강에 가는 팀은 맨시티라는 것이 대다수의 생각이었다. 해리 케인도 부상으로 잃었다. 그러나 팀의 기둥을 잃고도 의지할 사람이 있었다. 손흥민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초반에 두 골을 빨리 넣었다. 한국 국가대표가 무슨 일인가를 해주리라는 기대감이 팀 전체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순간을 놓치지 않고 집중했다'고 칭찬했다.

스포츠 신문 '닛칸 스포츠'는 '1, 2차전 합계 1-1이 된 전반 7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의 볼처리 중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결정했다. 또, 3분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넣었다. 1, 2차전 합계 3-1이 됐다'며 두 골의 비중을 상세하게 전달했다. 그러면서도 '경고를 받아 누적, 아약스(네덜란드)와의 4강 1차전에 나서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축구 전문 매체 '게키사카'는 '전반 10분 역습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슈팅해 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경기를 지배했다'고 골 효과를 강조했다. 이어 '샤츠키흐를 제치고 아시아인의 CL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흥민의 발언도 비중있게 전했다. 손흥민이 "지금의 감정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만, 선수들은 모두 좋은 개성을 발휘했다. 정말 열심히 싸우고 준결승에 갈 수 있었다"며 동료들을 아끼는 모습도 상세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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