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에게 경고했다. 더스틴 포이리에(30, 미국)가 오는 9월 라이트급 챔프와 화끈한 한판을 약속했다.
포이리에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TMZ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도 알고 나도 안다. (나와 하빕이 만나기에) 오는 9월이 완벽할 것 같다.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쯤이면 하빕 출장 정지 징계도 끝날 테고 나 역시 충분한 회복기를 보낸 뒤 트레이닝 캠프에 나설 수 있다. 9월에 미친 싸움 한 번 벌여보자(Let's f*cking fight)"고 덧붙였다.
UFC 데뷔 8년 만에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포이리에는 지난 1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UFC 236 메인이벤트에서 맥스 할로웨이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고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통합 타이틀전으로 가는 디딤돌 매치였다. 경기 전부터 승자가 하빕과 붙을 확률이 높다는 보도가 줄지었다.
하빕 역시 SNS에서 "잠정 챔피언과 5개월 뒤 아부다비에서 붙고 싶다"며 불씨를 지폈다.
상한가다. 2퍼센트 부족한 웰라운드 파이터 꼬리표를 뗐다. 할로웨이와 5라운드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치면서 내용과 결과 모두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에는 날카로운 양손 훅과 단단한 수비로 기세 싸움 우위를 점했다. 중후반 들어선 난타전을 피하고 테이크다운으로 점수를 벌었다. 피투성이가 된 할로웨이가 원하는 근접전을 노련하게 외면했다.
주먹과 경기 운용 두루 빼어난 경기력으로 '대어'를 낚았다. 페더급 챔프를 잡은 뒤 옥타곤 인터뷰도 감동이었다. 파이터로서 상품성이 극대화됐다.
"많은 이들이 '넌 안 될 거야'라고 말했다. 챔프를 이기기엔 모자라다고 했다. 이 말을 10년 넘게 들어왔다. 하지만 지금 난 챔피언이 됐다"고 소리쳤다.
이어 "내가 해냈다면 여러분도 할 수 있다. 이 승리를 내 아내에게 바친다. 결혼하고 10년 동안 늘 다치고 어디 한군데 부러져서 집에 들어갔다. 아내는 나도 믿지 못하는 날 (흔들림 없이) 믿어 줬다. 그녀가 없었다면 지금 이 벨트도 없었다. 정말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관중석에서 우레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올가을 요동칠 라이트급 판도에서 끝까지 생존할 파이터는 누가 될까. 전 세계 격투 팬들 관심이 9월 아부다비로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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