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 목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지난 시즌 초반에는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고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자신감을 많이 찾았습니다. 경기에 집중하면서 제가 사랑하는 것을 한다는 점에 많은 것을 깨달았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가 지난해에 이어 한국을 다시 찾았다. 메드베데바는 18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9 미디어 공개 리허설 및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메드베데바는 2016년과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그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같은 국적의 후배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메드베데바는 러시아를 떠나 훈련지를 캐나다 토론토로 옮겼다. 이곳에서 차준환(18, 휘문고)의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호흡을 맞춘 그는 새롭게 출발했다.

2018~2019 시즌 초반 메드베데바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특히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7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잦은 부상과 심리적 압박감을 받은 그는 전성기가 지난 듯 여겨졌다.

▲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 목동, 곽혜미 기자

그러나 메드베데바는 지난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비록 세 번째 우승은 놓쳤지만 전성기 못지 않은 경기력을 펼치며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아이스 판타지아에 출연한 메드베데바는 "두 번째 이 공연에 참석해 영광스럽고 한국 아이스쇼 현장 분위기는 따뜻하다. 관객들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제 기량을 회복했다. 메드베데바는 "시즌 초반에는 자신감이 떨어졌다. 나는 물론 안무가와 코치진도 압박감을 받았다"며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떠올렸다.

메드베데바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전해 지금은 많이 나아졌고 컨디션도 올라왔다. 무엇보다 자신감도 찾았다. 나를 비난하는 사람과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경기에 집중하면서 내가 사랑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메드베데바는 열렬한 케이팝 팬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는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서 아이돌 그룹 엑소를 만나 화제를 모았다. 공연 이후 한국에서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은그는 "이번에는 공연 일정 때문에 잘 모르겠다. 시간이 나면 친구들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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