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도전은 계속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에 도전한다.

타이거 우즈(44, 미국)는 지난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2008년 US 오픈 이후 10년 넘게 이어오던 메이저 무관 아쉬움을 털었다. 그간 성추문과 허리 부상, 이혼, 약물 스캔들로 '긴 터널'을 디뎠던 우즈였기에 더 큰 화제를 모았다.

마흔을 훌쩍 넘긴 베테랑 골퍼 재기 소식에 세계 골프계가 찬사를 보냈다. 골프뿐 아니다. 세리나 윌리엄스(테니스), 스테픈 커리(농구), 웨인 루니(축구)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여러 스타플레이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지 소로스 소로스 펀드 회장 등 정재계 인사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컴백"이라는 호평을 쏟아 냈다.

컨텐더 지위를 완전히 회복했다. 이제 샘 스니드가 갖고 있는 PGA 투어 최다승 기록(82승)에 도전한다.

현재 우즈는 통산 81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9월 마의 79승을 넘어섰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무려 5년 1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PGA 투어 80승째를 신고하며 황제 귀환을 알렸다.

올해 화룡점정을 이뤘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마스터스를 석권하며 전성기 기량을 얼마간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우즈는 올 초 스케줄 조정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PGA 투어 공식 대회에 18번 출전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적은 라운드를 돌 거라 공언했다.

고질적인 허리와 무릎 통증 탓에 부상이 언제 재발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절대 무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출전 가능성이 큰 메이저 대회 일정을 기준으로 앞으로 행보를 예상할 수 있다. 마스터스에 이어 다음 달 17일(이하 한국 시간)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과 오는 6월 14일 US오픈, 7월 19일 디오픈에선 골프채를 쥘 확률이 높다.

메이저 대회 전주에 막을 여는 이벤트엔 출전을 꺼리는 우즈 성격상 남은 시즌 많아야 10개 안팎 대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효율적인 스케줄 관리로 마스터스에서 기세만 잇는다면 올 시즌 안에 최다승 금자탑을 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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