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어런 트리피어 ⓒ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손흥민을 상대하는건 악몽과 같을 것이다."

키어런 트리피어(토트넘)가 동료 손흥민을 상대한다면 그것은 악몽과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리피어는 영국 현지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측면 수비수로 공격수인 동료 손흥민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리피어의 장점은 탄탄한 수비가 있지만 위력적인 프리킥도 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크로아티아와 4강에서 전반 5분 만에 엄청난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후에 인터뷰에서 "골 장면을 100번 돌려봤다"라고 할 정도로 멋진 골이었다.

트리피어는 "매일 프리킥을 연습한다.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그리고 해리 케인 같은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한다. 꾸준히 연습하는 편이다"는 비결을 밝혔다. "매일 하는 연습을 통해 발전하고 골을 넣고 싶다"고 했다.

프리킥을 잘 차는 선수들이 워낙 많다보니 손흥민도 선의의 경쟁자 중 한 명이다. 트리피어는 "매일 경쟁하는 편이다. 경기 중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겠다고 한 적도 있다.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양보하는 편이다"고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들이 꼽은 가장 활발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라커룸 분위기를 주도하는 선수로 손흥민이 여러차례 언급됐다. 특히 늘 웃는 얼굴과 핸드셰이크는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다.

트피어는 "손흥민은 항상 웃는 얼굴에 프로다운 자세를 보여준다. 팀에 함께 있어 정말 좋은 선수다. 웃는 얼굴로 항상 열심히 훈련한다"고 했다.

환한 웃음과 함께 또 하나의 트레이드 마크인 '핸드셰이크', 손흥민은 골을 넣은면 동료 선수들과 함께 각각의 핸드셰이크를 한다. 비슷한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른 걸 알 수 있는데 이 비밀을 트리피어가 공개했다. 바로 '10명 있으면 10명 다 다르다'는 것.

트리피어는 "손흥민은 모든 선수들과 핸드셰이크를 만들었다.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선수 10명이 있으면 핸드셰이크가 10개 있다"고 설명했다.

▲ 손흥민(왼쪽)과 트리피어
트리피어는 손흥민을 환상적이며 빠르고 저돌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손흥민을 상대 팀 선수로 만난다면 어떨까? 트리피어의 대답은 '악몽'이다.

"손흥민을 상대 팀으로 만나기 싫다. 그는 저돌적이고 빠르다. 또 양발에 능하다. 상대한다면 악몽과 같을 것이다."

손흥민은 최근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특히 밤잠 못 자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 경기장에 태극기를 들고 와 응원하는 팬들에게 감사해했다.

손흥민의 존재로 토트넘이 잠시 홈으로 쓴 웸블리 스타디움과 최근 새로 개장한 홈 구장에서 한국 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트리피어도 이를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그는 "잘 느껴진다. 특히 경기장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외치고 유니폼을 입고 있는 팬들이 있다. 훈련장 밖에도 팬들이 있는데 손흥민은 항상 차를 세우고 그들에게 친절하게 팬 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트리피어는 한국 팬들에게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하고 계속해서 응원을 부탁린다. 언젠가 한국에 가서 팬분들을 만날 수 있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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