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포항, 박성윤 기자] "내 가치를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는 18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경기를 끝내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삼성은 5-4로 이기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 승리에는 이학주 활약이 있었다. 이학주는 경기 막바지 1루수로 교체 출전했다. 이학주는 연장 11회말 1사 2루에 타석에 나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2루타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도 이학주는 끝내기 여운이 남은 듯했다. 그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취재진과 인터뷰 전 방송 인터뷰에서 이학주는 그동안 부진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학주에게 '마음의 짐이 있었을 것 같다'고 물었다. 

그는 "안타를 치고 나서 돌아보니, 내 자신의 가치를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감독, 코치님들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죄송스럽다기보다는 스스로 조금 그랬다. 이 안타를 계기로 천천히 조금씩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 이학주 ⓒ 포항, 박성윤 기자

이학주가 끝내기 안타를 치기 전까지 맹활약했던 타자는 박계범이다. 이학주는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이학주 대신 퓨처스리그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박계범을 콜업해 유격수 자리에 넣었다. 박계범은 삼성 선취점을 뽑는 적시타를 포함해 3안타를 치며 활약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올라와 이학주 본인 포지션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계범 활약을 본 그는 "정말 야구 잘하는 선수다. 오늘(18일) 경기에서는 저보다 나았다. 퓨처스리그에서 올라와서 1군 선수 못지않게 경기하는 여유를 보고 놀랐다. 삼성에 좋은 내야수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더 악착같이 연습해야 할 것 같다. 동료가 잘해서 좋다. 팀이 이겨서 좋다"며 경쟁보다는 팀 승리를 먼저 생각했다.

"길게 본다면,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며 끝내기 안타를 또 다른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밝힌 이학주는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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