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스포티비뉴스=발렌시아(스페인), 강경훈 통신원] 짧은 시간 제한된 기회에서도 이강인(발렌시아)은 자신의 강점을 선보였다. 세 명 사이에서 탈압박과 슈팅을 시도했다. 

발렌시아는 19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비야레알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라토와 파레호의 연속 골이 터졌다. 발렌시아가 1, 2차전 합계 5-1로 4강행에 올랐다. 이강인은 후반 22분 교체로 투입됐다. 지난 레반테와 스페인 라리가 32라운드 경기 이후 2경기 연속 출전이다. 

1차전 원정에서 3-1로 이긴 발렌시아는 2차전 홈에서 이미 전반전 토니 라토, 후반전 다니 파레호의 연속 골로 사실상 4강행이 유력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 후반 22분 곤살루 게디스와 교체로 투입시켰다. 

이강인은 남은 23분의 시간 동안 4-4-2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뛰었다. 이미 4강행이 유력한 발렌시아는 '수비 모드'였다. 이강인 역시 부지런히 수비했다. 볼을 잡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강인은 투입 후 5분 정도가 지나 첫터치와 백패스를 할 수 있었다. 후반 29분엔 케빈 가메이로와 두 차례 2대 1 패스를 시도했다. 후반 39분엔 패스의 줄기를 자처하고 중원으로 내려와 볼을 받기도 했다. 

▲ 후반 22분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 ⓒ강경훈 통신원

만 18세 선수가 자신의 장기를 선보인 건 후반 40분이 막 지났을 때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았는데, 순간적으로 비야레알 선수 셋이 붙었다. 이강인은 특유의 상체 페인팅 모션으로 수비 셋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 '이강인표 탈압박'이 제대로 나왔다. 그 과정에서 수비하던 비야레알 선수 한 명이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이강인은 후반 45분 아크 오른쪽에서 한 차례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하면 제한된 기회 속에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선보였다. 

지난 스페인 라리가 32라운드 레반테와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로 출전했던 이강인은 2경기 연속 출전하며 기회를 받고 있다. 

이강인은 오는 23일 파주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입소해 5월 열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국내 최종 훈련에 응할 예정이다. 라리가 33라운드 레알 베티스전까지 뛰고 올 수 있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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