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부산, 임창만 기자] "2차전에서 꼭 끝내고 싶어요."

부산의 '특급 에이스' 류은희(29)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를 하고 난 뒤 이같이 말했다.

18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부산시설공단(이하 부산)이 디펜딩 챔피언 SK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를 24-20으로 이겼다.

챔피언 결정전은 3판 2선승제로 부산이 오는 20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또 승리하면 3차전 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류은희가 8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특급 신인' 강은혜(23)의 알짜배기 활약도 빛났다.

경기 전 핸드볼티비는 강은혜와 류은희를 만났다.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 강은혜는 "오늘 기분이 좋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은혜는 지난해 10월 열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 뽑힌 대형 신인이다. 이에 대해 그는 "1순위로 뽑혀서 좋았다. 하지만 막상 경기를 하니 부담이 되는 것 사실이다"면서 "좋은 경기력 많이 보여드려야 되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류은희는 "오늘 경기는 마지막이니까 간절하게 하자고 동료들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후배 강은혜에 대해서는 "다듬을 부분이 많다. 계속 경기를 뛰면서 경험을 쌓으면 좋을 것이다. 안 다치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선배의 애정에 보답이라도 하듯 강은혜는 경기 내내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SK의 견고한 수비에도 강은혜는 몸싸움으로 밀어붙였다.

류은희는 경기장 모든 곳을 누비며 에이스의 품격을 보였다. 특히 SK가 매서운 공격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가려고 하면 어느새 류은희가 나타나 흐름을 끊었다.

경기 후 핸드볼티비와 만난 류은희는 "잔부상이 있었지만, 크게 다친 건 아니다. 정규리그 끝나고 공백이 좀 있어서 경기 흐름이 떨어져 있었다. 특히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조언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잘 관리하고, 피로 빨리 풀어서 2차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 2차전에서 꼭 끝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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