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비드 토레스 엘데스마르케 발렌시아지부 팀장 ⓒ강경훈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발렌시아(스페인), 강경훈 통신원] 발렌시아가 이강인(18, 발렌시아)의 U-20 월드컵 출전을 허락했다. 스페인 현지 기자 역시 이강인의 U-20 월드컵 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강인은 오는 23일 파주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다. 오는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대비 국내 최종 소집에 응하기 위해서다. 정정용 U-20 감독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가 직접 현지로 이동해 이강인,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김정민(리퍼링)의 소집을 추진했고, 결실을 맺었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남아공, 아르헨티나와 함께 F조에 속했다. 최정예로 맞붙어야 조별리그를 헤쳐나갈 수 있다. 이강인은 '정정용호'의 핵심이기 때문에 합류 여부가 중요했다. 

지난 3월까지만 하더라도 이강인의 U-20 월드컵 참가는 불투명했다. 이강인이 '벤투호'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유럽에선 어린 선수들의 A대표 팀 소집이 활성화됐다. A대표 팀이 소집된 이후엔 연령별 대표 팀으로 뛰는 경우가 적다. 구단도 A대표 선수를 연령별 대표에 차출하길 꺼리는 게 일반화됐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A대표 팀 감독과 정정용 감독이 U-20 월드컵이라는 특수성으로 양보하고,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구단과 해당 문제를 조정해 차출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 비야레알전 이후 만난 이강인 ⓒ강경훈 통신원

엘데스마르케 발렌시아지부 다비드 토레스 기자 역시 이강인의 U-20 참가에 반색했다. 그는 "내 생각에 (20세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은) 축구선수에게 정말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강인은 이제 막 18세가 됐고, 20세의 축구선수들과 경쟁할 것이다. 젊은 축구선수들에게 (세상을 깜짝 놀래킬만한)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며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남은 일정을 함께 하는 것보다 U-20 월드컵 출전이 낫다고 봤다. 

토레스 기자는 "지도자 의견에 비추어볼 때 훨씬 좋다. 그간 발렌시아의 중요한 경기들에서는 이강인이 출전하지 못했다. 오늘 거의 탈락이 유력한 비야레알을 상대로 조금 출전했다. 하지만 매우 중요한 라리가나 코파 델레이 결승전에서는 만약 2~3명의 부상선수가 없다면 이강인은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매우 힘들다. 만약 3명에서 4명의 부상 선수가 있다면 이강인은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19일 오전에 열린 비야레알과 2018-19시즌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팀이 2-0(합계 5-1)으로 앞선 후반 22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스페인 라리가 32라운드 레반테전 후반 33분 교체로 출전한 이후 2경기 출전했지만, 1군 계약 이후 52일 동안 출전하지 못했었다. 발렌시아 포메이션상 부상자가 없으면 이강인이 뛸 자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토레스 기자는 현실적으로 발렌시아에 남아 뛰지 못할 바엔, 경쟁력일 보일 수 있는 U-20 월드컵에 뛰는 것이 훨씬 더 긍정적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오는 레알 베티스와 33라운드 경기가 이강인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 2018-19시즌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뛸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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