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사진)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농구 황제'가 '골프 황제' 재기를 반겼다.

"내가 본 것 가운데 가장 위대한 컴백"이라고 했다. 어려운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해 스스로 풀어 냈다고 칭찬했다.

마이클 조던(56)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재기한 타이거 우즈(44)를 높이 평가했다.

우즈는 지난 15일 막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에서 4라운드 역전 드라마를 썼다. 2005년 이후 14년 만에 그린 재킷을 입었다.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을 밟았다. 최종합계는 13언더파 275타.

조던은 "우즈가 다시 (우승자로) 돌아올 거라곤 전혀 예상 못했다. 하지만 그는 해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성취해 냈다"고 밝혔다.

이어 "오직 자기만이 재기를 향한 믿음과 의지가 있었을 것이다. 외로운 길을 포기 않고 뚜벅뚜벅 걸으며 결국 우승까지 일궈 낸 우즈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우즈에게 나흘 전 축하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조던은 "앞으로도 눈부신 경기력을 보여달라는 말과 자신감이 쌓이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제 능력을 폭발시키는 걸 알기에 기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건넸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2009년 성추문을 시작으로 이혼과 허리 수술, 약물 스캔들이 겹쳐 최악 슬럼프를 겪었다. 우승은커녕 톱10 진입도 버거워했다. 세계랭킹이 한때 1199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도 당했다.

지난해 9월 부활 발판을 마련했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황제 귀환을 알렸다. 

올해에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마스터스 우승까지 차지해 재기 마침표를 찍었다. 세계랭킹도 4년 8개월 만에 톱10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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