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가 팀 타격 부진에 타격 코치 교체를 결정했다.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홍지수 기자] 좀처럼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개막 한 달이 되기 전에 타격코치를 교체하는 등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이라는 처방을 내렸다.

SK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고 알렸다.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으로 박경완 수석 코치가 타격 코치를 겸임하며 박재상 1루 주루 코치가 보조 타격 코치로 이동한다. 박재상 코치의 보직 변경으로 공석이 된 1루 주루 코치는 조동화 퓨쳐스 팀 작전 및 주루 코치가 맡는다.

염경염 감독은 "타격 코치를 교체했다. 김무관 코치에게 참 미안했다. 아침에 찾아와서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 2군 육성 잘 하고 계신 분을 모셔와서 안 좋은 결과를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 감독은 "김무관 코치님은 지금까지 성공한 타격 코치로 명성을 쌓았다. SK에서 한번의 실패를 맛 보았기 때문에 이번에 뭔가 보여주고 싶었을텐데 현재 결과가 안나오니 버티기 힘들었을 것 같다. 결국, 이런 결과는 코치진 구성을 한 리더의 잘못이다. 감독이 열심히 해온 코치를 힘들게 한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또 염 감독은 "김무관 코치는 타격코치를 33년 하신 분이다. 이런 경험은 다른 코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오래 코치를 하실 수 있었던 것은 타격 코치로서 자질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무관 타격 코치는 루키 팀 야수 총괄로, 백재호 보조 타격 코치는 퓨처스 팀 타격 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서한규 루키 팀 타격 코치는 조동화 코치를 대신해 퓨처스 팀 작전 및 주루 코치를 담당한다.

SK는 "19일 오전 김무관 코치가 염경엽 감독을 만나 팀의 타격 침체에 따른 부담감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며 결과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염 감독이 프런트와 협의해 김무관 코치의 뜻을 받아들여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SK는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8일까지 팀타율 0.230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0.281로 전체 3위였다. 무엇보다 공포의 홈런포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2017년 144경기를 치르며 팀홈런 234개로 KBO리그 역사를 새롭게 쓴 SK는 2018년에도 233홈런(경기당 1.62홈런)으로 타 구단을 압도했다. 올해는 22경기에서 17홈런(0.77)에 그치고 있다. 그러면서 득점도 80득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한편, SK는 19일(금)부터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부터 조동화 코치를 수펙스팀에 등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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