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년 전 리버풀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이스탄불의 기적 당시 동점골을 넣은 알론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14년 전 우승 멤버 사비 알론소의 대답은 '왜 안되겠어?'다.

리버풀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지난 2005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리버풀은 AC 밀란과 결승에서 만났고, 전반에만 세 골을 허용해 0-3으로 끌려갔다. 사실상 우승 실패가 유력했다.

하지만 후반에 반전이 일어났다. 후반 9분 스티븐 제라드의 골을 시작으로 2분 후 블라디미르 스미체르, 후반 15분 사비 알론소의 동점골이 터졌고,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그리고 리버풀은 승부차기에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경기가 열린 이스탄불의 이름을 따 '이스탄불의 기적'이라 불린다.

리버풀은 1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차지할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 지난 시즌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다. 하지만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현 베식타스)의 치명적인 실수 두 개가 나오면서 1-3으로 패했다.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 도전은 실패로 끝났고, 레알 마드리드는 전무후무한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리버풀은 1년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을 차지한다면 1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14년 전 우승 멤버이자 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 알론소는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자신했다. 알론소는 19일(한국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다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Why not?(왜 안되겠어?)'라고 답했다. 이번에야말로 '빅이어'를 들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알론소는 "지난 시즌이 경험이 됐을 것이다. 지난 결승전 패배는 그들을 승리에 굶주리게 하고, 더 큰 욕망을 갖게 했을 것이다"며 아픔이 성숙돼 경험고 의지, 열정으로 쌓았을 것이라고 했다.

4강 진출 팀은 리버풀, 바르셀로나(스페인), 토트넘(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다. 알론소는 "4강에 진출한 팀 중 리버풀은 어떤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최고의 팀이다"고 평가하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 알론소가 리버풀의 핵심으로 꼽은 클롭 감독
리버풀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번 시즌은 리그, 챔피언스리그 더블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알론소가 생각하는 리버풀의 핵심은 선수가 아닌 감독 위르겐 클롭이다.

알론소는 "리버풀은 일관성을 갖고 규칙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나비 케이타, 애덤 랄라나, 다니엘 스터리지 누가 나가나 같다. 베스트 11만 있는 것이 아니라 14명에서 15명을 선수를 갖고도 얼마든지 그들의 경기를 할 수 있다. 이점은 리버풀을 훌륭한 팀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그리고 중요한 건 감독이다. 클롭은 믿을 수 없는 일들을 하고 있다. 난 클롭을 정말 존경한다"고 밝혔다.

리그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론소는 "리버풀은 할 수 있다. 지금까지만 봐도 리그에서 환상적이었다. 우승 경쟁을 즐기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챔피언의 자리에 앉아야 하며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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