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이 자랑하는 '총알탄 윙어' 강전구가 6골로 눈부신 슛 감각을 뽐냈다. ⓒ 방이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방이동, 박대현 기자] 7번째 통합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최강' 두산이 SK호크스를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19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19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SK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25-21로 이겼다.

전력 차가 컸다. 두산이 전반에만 7골을 합작한 조태훈, 강전구를 앞세워 첫 30분을 13-12로 마쳤다.

수비 조직력이 일품이었다. SK 주포 이현식을 슛 성공률 50%로 꽁꽁 묶었다. 견고한 로테이션으로 발 빠른 김양욱, 박순근을 고립시켰다. 골키퍼 박찬영도 세이브 5개로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지공 상황에서 SK가 믿고 맡길 공격 루트를 사라지게 했다.

후반 들어 기 싸움이 팽팽해졌다. SK는 두산 피봇 김동명과 에이스 정의경을 밀착 수비했다. 몸싸움을 불사한 거친 수비로 신경을 건드렸다.

2분 31초쯤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가 박지섭 1인 속공으로 스코어를 14-14, 동점으로 만들었다.

▲ 두산 조태훈(맨 오른쪽)이 SK호크스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두 팀 통틀어 최다인 8골로 경기 MVP에 뽑혔다. ⓒ 방이동, 곽혜미 기자
그러나 기세가 오래가지 못했다. 두산이 나승도 미들 속공과 조태훈, 강전구 중거리 슛으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두산은 공을 중앙에 투입해 SK 수비진 중심을 한곳으로 모았다. 이후 좌우 코너를 적극 공략하는 전략으로 우위를 점했다.

모세가 홍해 가르듯 쉽게 쉽게 골을 뽑았다. 18-15로 앞선 후반 11분 8초 정의경이 오른쪽으로 쏠린 SK 선수를 피해 반대편에서 6m 노마크 슛을 넣은 게 대표적. 이날 경기 최다인 4점 차를 만든 장면이었다.

21-16으로 앞선 후반 16분 48초 나승도 블록슛으로 만든 속공 기회에서 정관중이 오버 슛을 터트렸다. 리턴 패스를 받은 뒤 재치 있게 SK 골망을 출렁였다. 점수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이때 승리 추가 두산쪽으로 기울어졌다. SK는 이후 부크 라조비치, 박지섭을 내세워 추격 고삐를 당겼지만 역전에 이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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