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인 김범수 ⓒ한화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선수는 선발 기회를 달라고 했고, 감독은 그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선수는 무난한 투구 내용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좌완 김범수(24·한화)의 로테이션 잔류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김범수는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가능성을 내비치며 향후 로테이션 잔류 전망도 밝아졌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범수는 한화 선발진의 고전 속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날 볼이 다소 많아 투구수 관리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몇 차례 위기에서 탈출하며 경기 흐름을 붙잡았다. 

1회에는 1사 후 김상수에게 좌중간 2루타, 2사 후 러프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2사 후 이학주에게 좌중간 안타, 박계범 박해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상수를 3루수 땅볼로 정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도 1사 후 이학주 박계범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위기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박해민 김상수를 잡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5이닝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이원석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아쉬웠지만, 2-1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겨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최고 149㎞가 나온 포심패스트볼에 힘이 있었고, 슬라이더(14구)와 체인지업(15구)을 잘 섞어 삼성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전체적으로 멀리 뻗는 장타가 적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최소 한 차례는 더 기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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