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투 할로웨이가 한국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할로웨이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기디 팟츠의 대체 외국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농구 팬들에겐 생소하지만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 할로웨이는 유명인사다.
지난해 비시즌 여러 팀들이 할러웨이를 영입하기 위해 접촉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량은 확실한 선수다. 미국 재비어 대학, 터키와 이스라엘, 푸에르토리코 리그를 거치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하지만 할로웨이는 한국보다 유럽 리그에 뛰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할로웨이에 대해 "잘하는 선수다. 자기 득점뿐 아니라 동료들 찬스도 봐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우리도 데려오려고 접근했지만 몸값이 비쌌다. 무엇보다 선수 본인이 한국에 안 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이미 할로웨이를 본 적이 있다. 지난해 유럽 리그를 돌며 외국선수를 알아보고 있을 때 이스라엘에서 할로웨이를 처음 봤다.
유도훈 감독은 "이스라엘에서 할로웨이를 봤다. 얼굴만 보고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선수였다"며 "팟츠보다는 몸값이 비쌌다. 하지만 돈 문제를 떠나 선수가 한국이 아닌 유럽 리그에서 뛰는 걸 선호했다"고 할로웨이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할로웨이는 18일 한국에 들어와 하루 만에 비자 발급 및 신장 측정을 마치고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 출전했다. 이날 할로웨이는 25분 16초 뛰며 26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실책 2개를 기록했다. 3점슛은 9개 던져 4개를 넣었고 야투 성공률은 45%(9/20)였다.
드러난 기록 이상의 임팩트가 있었다. 승부처였던 후반에 쫓아가는 3점과 달아나는 득점을 성공시키며 맹활약했다. 전자랜드가 패(91-92)하지만 않았어도 이날 수훈 선수는 할로웨이였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도 "돌파보다 슛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슛이 없는 게 아니었다"며 "타짜같다. 결정적일 때 넣는 거 보면 승부사 기질이 있다"고 할로웨이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유도훈 감독은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페턴 연습을 많이 못했는데 첫 경기에도 불구하고 잘해줬다"고 졌지만 할로웨이의 활약은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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