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가 국내에서 열린 아이스쇼 소감과 케이팝 사랑을 털어놓았다.

메드베데바는 1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9 1회 공연에 출연했다. 1부 공연에서 그는 우아함이 돋보이는 'Million Rose'를 선보였다. 2부 공연에서는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7 rings'를 발랄하게 재해석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 전 메드베데바는 유력한 여자 싱글 금메달 후보로 평가 받았다. 2016년과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한 그는 여자 싱글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메드베데바는 같은 국적 후배인 알리나 자기토바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훈련지를 러시아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옮긴 그는 지난해 부진에 빠졌다.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7위로 추락하는 수모도 겪었다.

절차부심 부활을 노린 메드베데바는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아이스쇼에 출연한 그는 "기대보다 공연이 매우 좋았다. 선수들이 공연이 끝난 뒤 다들 좋았다고 얘기했다"며 1회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메드베데바는 토론토에 있는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 클럽에서 차준환과 훈련하고 있다. 차준환에 대해 그는 "이런 공연에 올 수 있도록 해준 (차)준환이 고맙다. 크리켓에서 같이 성장하고 전진하는 스케이터가 됐으면 한다"며 차준환을 격려했다.

자신을 채식주의자라고 밝힌 메드베데바는 "한식을 좋아하지만 채식주의자다. 어제 국수를 먹었는데 매우 맛있었고 한국 음식을 더 먹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차준환은 케이팝 아이돌 빅스의 멤버 혁과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평소 케이팝 팬 임을 밝힌 메드베데바는 "만약 그런 기회(케이팝 가수와 콜라보레이션)가 온다면 엑소의 백현과 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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