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내야수 김민성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김민성은 지난 18일 창원 NC전에서 뜻깊은 기록을 달성했다.

김민성은 이날 창원 NC전에서 4-1로 앞선 8회 2사 2루에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김민성의 데뷔 후 통산 100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2009년 5월 14일 사직 삼성전 첫 홈런 이후 10년 만이었고 지난해 9월 5일 인천 SK전 99호 홈런 이후 225일 만이었다.

99호 홈런부터 100홈런 사이까지 그에게 많은 일이 있었다. 김민성은 시즌 후 긴 기다림 끝에 2월 사인 앤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19일 잠실에서 만난 김민성은 100호 홈런 소감에 대해 "생각보다 홈런이 빨리 나왔다"고 웃었다.

키움 때부터 내심 100호포 소식을 기다리던 그였기에 의외였다. 김민성은 "100호 홈런이 빨리 나왔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적 후 첫 홈런이 내 생각보다는 빨리 나와서 다행이다. 쐐기 홈런으로 팀이 이긴 것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민성은 "늦게 합류했기 때문에 팀에 적응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1군 감독, 코치님들 뿐 아니라 2군에 계신 코칭스태프도 내 컨디션을 최대한 배려해주셨다. 내가 해왔던 것을 최대한 믿어주셔서 내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제 100홈런을 채운 만큼 김민성은 홈런에 큰 욕심이 없다. 그는 "홈런보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만족한다. 선수들과 풀 시즌 뛰면서 최대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성은 19일 잠실 키움전에서 전 소속팀을 이적 후 처음 상대했다. 키움 선수들은 김민성과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며 100호 홈런을 축하했다. 키움 내야수 김지수는 그에게 "내가 다 반갑더라"며 어깨를 툭 쳤다. 우여곡절 끝에 옮긴 팀에서 나온 첫 홈런으로 홈런 100개를 채운 김민성의 마음고생을 알기에 건넨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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