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그바(왼쪽), 데 헤아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다비드 데 헤아, 폴 포그바(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계약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주급 때문이다.

데 헤아와 포그바의 계약 기간은 각각 2020년 여름, 2021년 여름까지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빠른 재계약이 필요하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포그바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상황이다.

맨유가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당연히 '돈'때문이다. 특히 알렉시스 산체스가 높은 주급을 받고 맨유에 들어오면서 너도나도 돈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산체스가 맨유의 주급 체계를 무너뜨렸다고 보고 있다.

데 헤아와 포그바의 주급 인상 요구는 맨유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운명에 놓인 것도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20일(한국시간) "맨유가 다음 시즌부터 유럽클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할 경우 선수들의 주급을 25% 삭감하는 조항이 있다. 이때문에 포그바와 데 헤아는 큰 주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맨유는 승점 64점으로 리그 6위다. 4위 아스널, 5위 첼시와 승점 차이는 2점, 3위 토트넘과 승점 차이는 3점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4위 경쟁이 한참이다.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반대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다. 7위 레스터(47점)와 승점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밑으로 떨어질 걱정은 없다.

하지만 '클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할 경우 주급 25% 삭감'은 데 헤아와 포그바가 큰 폭의 주급 인상을 요구하는 빌미가 됐다. 혹시 모르니 지금 주급을 크게 올려놔 만약 클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해 주급이 25% 삭감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의도다. 구단이 선수들을 통제할 생각으로 넣은 조항이 오히려 협상에서 주도권을 선수에게 내준 이유가 됐다.

'더 타임스'는 "현재 포그바는 29만 파운드(약 4억 2000만 원)를 수령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을 원하며, 데 헤아도 지금 받고 있는 20만 파운드(약 2억 9000만 원)에서 큰 폭으로 인상된 주급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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