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장직을 반납한 포돌스키 ⓒ 비셀고베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루카스 포돌스키(비셀 고베)가 주장직을 반납한 이유를 밝혔다.

고베는 지난 17일 후안 마누엘 리요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다. 지난해 9월 리요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리그 순위가 10위까지 떨어지자 고베는 감독 경질 카드를 꺼냈다.

기존 외국인 선수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 포돌스키에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세르지 삼페르까지 영입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도 성적이 나오지 않자 리요를 경질했다.

리요가 경질되면서 동시에 포돌스키도 주장 완장을 반납했다. 이를 두고 선수가 불만을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포돌스키는 주장 반납이 개인적인 이유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고베는 20일 우라와 레즈와 리그 8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감독을 경질했지만 이번에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고베는 3연패를 기록했다.

포돌스키는 경기 후 일본 '산케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팀의 부진이 계속됐다. 그때부터 생각하고 있었으며 감독이 바뀌게 되면서 주장직을 반납했다. 나 자신에 대한 신뢰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며 주장 반납은 감독 교체에 대한 항명이 아닌 개인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또 포돌스키는 "주장 완장은 주장 완장일 뿐이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내가 애도 아니고…주장이 바뀌었다고 경기장 안에서 무슨 큰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며 주장 반납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고베는 감독을 경질했지만 여전히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포돌스키는 "어려운 상황을 빨리 벗어나지 못하면 안 된다. 지금까지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경기장에서 팀을 위해 헌신하고 싸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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