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상문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역전과 재역전의 소용돌이 속에 롯데가 연장 승부 끝에 kt를 잡고 전날 역전패의 악몽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허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kt는 1-2로 뒤진 9회초 상대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공략하며 4-2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시즌 첫 3연승 및 탈꼴찌 일보 직전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9위 KIA와 8위 삼성이 나란히 패해 만약 kt가 이겼다면 단독 8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승부는 연장 10회말에 결정났다. 4-4 동점에서 선두타자 신본기가 kt 3번째 투수 루키 손동현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열었다. 1루 대주자 강로한으로 바뀐 가운데 전준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무사 1,2루의 황금 기회를 잡았다. 아수아헤의 1루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손아섭의 자동 고의4구로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여기서 롯데 양상문 감독은 나경민 대타로 허일을 투입했고, 허일은 천금 같은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끝냈다. 허일은 2011년 프로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로 잊지 못할 밤을 만들었다.

롯데 오현택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해 1.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kt 손동현은 0.1이닝 2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롯데는 이에 앞서 승리할 기회가 있었지만 소방수 손승락이 승리를 날리는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2-1로 앞선 9회초 승리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볼넷, 다음타자 심우준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배정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여기서 손승락은 황재균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2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18일 사직 KIA전에서 0.1이닝 5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 3월 31일 잠실 LG전까지 포함해 올 시즌 개인 3번째 블론세이브다. 계속된 2사 2루서 강백호를 고의4구로 걸러 1,3루가 됐다. 강백호의 2루 도루와 로하스의 고의4구로 2사 만루. 여기서 김진곤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전세는 순식간에 4-2로 뒤집혔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었다. kt가 9회초 포수 장성우가 출루할 때 대주자를 기용하면서 포수 자원이 없자 고교 시절 포수를 본 강백호가 마스크를 쓰고 앉았는데, 이대호의 볼넷과 오윤석의 2점홈런이 터지며 4-4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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