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협적인 손흥민(오른쪽)의 슛
▲ 최전방의 손흥민 ⓒ장우혁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맨체스터(영국), 장우혁 통신원] 수세에 몰렸던 토트넘이 믿을 만한 선수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은 20일 밤 8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에 0-1로 패했다.

두 팀은 지난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르고 불과 3일 만에 다시 만났다. 8강 1,2차전 합계 4-4로 맞섰지만 토트넘이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난타전을 벌인 끝에 힘겹게 거둔 결과였다.

두 팀 모두 적극적이며 많이 뛰는 팀. 서로를 까다로워했다. 체력 소모도 극심했고 정신적 피로도 컸을 터. 토트넘은 '더블 스쿼드'에 가까운 맨시티와 비교하면 스쿼드가 얇다. 먼저 물러나기를 선택한 팀도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후방에 5명의 수비를 배치하고 최전방에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배치했다. 수비적으로 먼저 버티고 반격을 노리려고 했다. 토트넘은 전반 39%의 점유율과 79%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맨시티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에 밀렸다는 뜻.

하지만 공격적인 날카로움은 유지했다. 토트넘의 득점 1위 해리 케인은 발목을 다쳐 잔여 시즌 출전이 어렵지만, 맨시티와 치른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에서 모두 3골을 넣은 손흥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저돌적인 움직임과 속도, 강력한 슛은 여전히 맨시티에 가장 큰 위협이 됐다.

손흥민은 전반에만 3번의 슛을 시도해 2개를 골문 안쪽으로 보냈다. 손흥민은 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슈팅 각도를 만든 뒤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에데르송에게 막혔다. 존 스톤스가 따라붙었지만 헛다리 짚기에 그대로 측면 각도를 주고 말았다.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좋은 돌파를 하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단번에 역습을 전개한 손흥민은 수비수 2명 사이에서 공을 지켜내면서 돌파에 성공하며 페널티박스 안까지 들어갔다. 슈팅 타이밍에 맞춰 나온 에데르송에게 걸려 다시 한번 기회를 놓쳤다. 

나머지 1번의 기회도 위협적이었지만 수비수의 태클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16분 에릭센의 공간을 노린 패스에 손흥민이 쇄도했다. 득점 가능 지역까지 전진했지만 라포르트가 끝까지 따라붙어 태클로 슛을 차단했다.

옥에 티는 마무리였다. 손흥민으로선 모두 에데르송의 선방에 걸린 것이 안타까웠을 터.

후반에도 손흥민은 날카롭게 움직였다. 중앙 공격수 롤에 맞게 최전방에서 기다리면서 동료들의 패스를 기다렸다. 맨시티 수비 뒤를 노리면서 불안하게 하는 것이 바로 손흥민의 몫이었다. 다만 동료들이 워낙 후방에 있어 홀로 고군분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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