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과 함께 촬영하는 즐리온 레스콧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화곡동, 이성필 기자] "한국 방문은 오늘이 처음이다. 끝까지 함께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최강 맨체스터 시티는 리버풀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8일 토트넘 홋스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8강 2차전에서 4-3으로 이겼지만, 1차전에서 0-1로 패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서 밀리며 4강이 좌절되면서 PL 우승에 대한 집념이 더 뜨거워졌다.

현역 시절 맨시티에서 뛰었던 졸리온 레스콧은 지난 2차전을 CL 중계 방송사인 BT스포츠와 함께했다. 그리고 맨시티를 대표해 20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 뷰잉파티 '시티 라이브 서울'에 참석했다. 후원사인 넥센타이어와 넥슨이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경기 시작 두 시간여를 남기고 맨시티의 하늘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레스콧이 행사장이 등장하자 카메라 셔터와 핸드폰 플래시가 사정없이 터졌다. 직접 보고 싶었던 선수를 현장에서 본 국내 맨시티 팬들은 매우 놀라며 환호했다.

맨시티를 한국와 아시아에 알리기 위한 행사에 레스콧은 11시간 가까운 비행을 하고 왔다. 피곤하지 않으면 이상했지만, 팬들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맨시티의 후원사인 넥슨의 게임 '피파 온라인'의 유저로 나서 팬들과 함께 3대3 게임을 즐겼다. 직접 한 골을 넣어 박수도 받았다. 게임에서도 현역 시절과 비슷하게 상대 공격수를 잘 막고 패스도 날카롭게 해냈다. 레스콧이 잘하니 상대한 팬들은 고가의 상품을 얻지 못했다. 그래도 전 맨시티 선수와 게임을 즐겼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 팬들과 FIFA 온라인 게임에 나선 즐리온 레스콧 ⓒ곽혜미 기자


레스콧은 "처음 한국에 왔다. 환영에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승부 예측은 단호했다. "맨시티가 3-1로 이긴다. 라힘 스털링, 세르히오 아구에로. 존 스톤스가 넣는다. 토트넘은 누가 넣어도 상관없다"며 웃었다. 팬들의 박수는 자동이었다.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훌륭한 선수지만 선발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이후 팬들과 사진을 찍는 등 확실한 팬서비스에 열중했다.

관중석에서 조용히 경기를 관전한 레스콧은 전반 5분 필 포든의 선제골이 터지자 기뻐했다. 이후 전반이 끝나자 무대로 올라와 "맨시티의 출발이 좋았다. 손흥민이 아쉽게 출전했지만 잘 막았다"며 맨시티의 수비력에 찬사를 보냈다.

후반 물끄러미 경기를 바라보던 레스콧은 1-0 승리가 확정되고 1위로 복귀하자 조용히 좋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선물을 선사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사인 실착 유니폼, 파비앙 델프, 벤자민 멘디의 친필 사인 유니폼, 맨시티 클럽 현지 투어 상품 등을 직접 추첨해 팬들에게 전달했다.

놀라는 팬들에게 환하게 웃어주며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한 레스콧이다. "끝까지 함께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왜 맨시티가 국내에서 사랑받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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