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커(오른쪽)의 팔에 공이 맞았다. 알리(왼쪽)는 거칠게 항의했다. ⓒSPOTV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이번에도 핸드볼 판정 논란이 나왔다.

맨체스터시티는 20일 밤 8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토트넘에 1-0으로 이겼다. 맨시티는 승점 86점을 기록하면서 리버풀(승점 85점)을 밀어내고 선두에 복귀했다.

두 팀은 지난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르고 불과 3일 만에 다시 만났다. 8강 1,2차전 합계 4-4로 맞섰지만 토트넘이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난타전을 벌인 끝에 힘겹게 거둔 결과였다.

토트넘은 후반 28분까지 2-4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탈락하는 상황. 코너킥에서 페르난도 요렌테가 득점하면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결과에 따라 논란은 커졌다. 요렌테의 손에 맞은 뒤 골반에 맞고 골문 안으로 흘렀기 때문. VAR 확인까지 했지만 골 판정은 그대로 유지됐다. 주심이 확인한 영상과 다른 각도에서 잡은 것에서 명백하게 요렌테의 팔에 맞는 장면이 확인됐다. 맨시티 팬들로선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

다시 만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요렌테가 출전하자 맨시티 팬들이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요렌테는 후반 33분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교체됐다. 그가 피치에 들어서는 순간 맨시티 팬들은 일제히 야유를 쏟아냈다. 불과 3일 전 벌어졌던 억울한 판정에 대한 불만제기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토트넘도 억울한 판정으로 손해를 봤다. 후반 14분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롱패스에 맞춰 델레 알리가 수비 뒤로 파고들면서 가슴으로 공을 잡아뒀다. 수비하려던 카일 워커의 팔에 명백히 맞은 상황. 더구나 워커는 앞으로 움직이던 팔을 의도적으로 멈추는 동작도 있었다. 핸드볼 파울이 충분히 불릴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프리미어리그엔 VAR이 도입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마이클 올리버 주심의 진행에 따라 경기가 속개됐다. 후반 25분 손흥민과 존 스톤스의 경쟁 과정에서도 토트넘 선수들은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10일 동안 3번이나 맞대결을 펼쳤다. 두 팀의 치열했던 경기만큼 판정으로 시끄러웠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고, 맨시티는 리버풀과 선두 경쟁에서 한 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지만 두 팀 모두 찝찝하게 라이벌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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