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로드FC에서 뛰었던 라파엘 피지에프(26, 키르기흐스탄)가 옥타곤 데뷔전에서 1라운드를 못 넘기고 무릎을 꿇었다.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비레니 스포츠 팰리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마고메드 무스타파에프(30, 러시아)와 언더 카드 첫 번째 경기에서 1라운드 1분 26초에 TKO로 졌다.
피지에프는 로드FC를 대표하는 타격가로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다.
2017년 6월 로드FC 39에서 김승연을 KO로 꺾었고 이듬해 12월엔 또 다른 타격가인 난딘에르덴을 1라운드 58초 만에 헤드 킥과 펀치 연타로 눕혔다.
단단한 타격 실력을 바탕으로 종합격투기 6승 무패 전적을 자랑하며 옥타곤에 입성했다.
데뷔전에 만난 무스타파에프는 전형적인 레슬러. 피지에프는 적극적으로 주먹을 냈다.
그런데 피지에프의 공격은 무스타파에프의 타격에 막혔다. 1라운드 초반에 무스타파에프는 기습적인 스피닝킥으로 피지에프를 위협했다.
1라운드 중반 무스타파에프의 두 번째 스피닝킥이 피지에프의 머리에 적중했다. 피지에프는 손을 올려 막았지만 힘이 실린 발차기를 버텨 내지 못하고 쓰러졌다. 무스타파에프가 파운딩하자 심판이 곧 경기를 끝냈다.
피지에프는 종합격투기에 데뷔하고 7경기 만에 첫 번째 패배. UFC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무스타파에프는 2015년 UFC에 데뷔해 2연승하다가 2016년 11월 케빈 리에게 덜미를 잡혔다. 약 2년 5개월 만에 데뷔전에서 이겼다. 통산 전적은 15승 2패.
무스타파에프는 "리와 재대결하고 싶다"고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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