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산느 모다페리(왼쪽)가 안토니나 셰브첸코를 '바닥 싸움'에서 압도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무에타이와 킥복싱 등 입식격투기 대회에서 10년 이상 활동했다.

성적이 눈부시다. 40승을 거두는 동안 패배는 단 한 번. 이 기간 두 단체 챔피언을 지냈다.

MMA 무대서도 승승장구했다. 7전 전승을 챙겼다. 지난해 11월에는 '인천 불주먹' 김지연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겨 한국 팬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발놀림이 빼어나다. 원거리에서든 근접전이든 쭉쭉 발을 뻗어 주도권을 거머쥔다. 서른넷 늦깎이지만 동생만큼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을 재능이 있다.

동생이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프 발렌티나 셰브첸코다.

안토니나 셰브첸코(34, 키르기스스탄) 이야기다.

옥타곤 3연승을 노렸다. 그러나 웃지 못했다. 20일(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비레니 스포츠 팰리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9 록산느 모다페리(36, 미국)와 여성 플라이급 매치에서 1-2(28-29, 29-28, 28-29) 판정으로 졌다.

둘 다 '자기 거리' 찾기에 분주했다. 안토니나는 좌우 스텝을 활용한 앞손과 프론트 킥, 모다페리는 클린치 파이팅으로 전략을 짰다.

1라운드 초반 스탠딩에선 안토니나가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라운드 종료 1분여 전 모다페리가 테이크다운으로 맞불을 놨다. 유효타를 더 집어넣고 종료 공을 들었다.

2라운드 흐름도 비슷했다. 안토니나는 타격으로 상대 얼굴을 붉혔다. 눈부신 핸드 스피드가 관중 탄성을 끌어 냈다.

모다페리는 맞으면서도 전진 스텝을 밟았다. 2라운드 2분 35초쯤 또다시 안토니나 중심을 무너뜨렸다. 톱과 사이드 포지션을 오가며 꾸준히 주먹을 꽂았다. '잔파운딩'으로 착실히 점수를 벌었다.

3라운드 1분께 모다페리가 싱글 레그 테이크다운으로 안토니나 등을 장악했다. 이후 치열한 바닥 싸움이 펼쳐졌다. 둘 다 톱 포지션을 두 번씩 확보하며 유효타를 챙겼다. 첫두 라운드와 다른 흐름이었다. 

그러나 쌓아놓은 점수가 모다페리쪽이 조금 더 많았다. 레프리 마크 고다드 오른손이 올라갔다. 모다페리가 활짝 웃었다.

안토니나는 MMA 커리어 첫 쓴잔(7승)을 마셨다. 모다페리는 통산 23승째(16패)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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