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아름다운 세상'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아름다운 세상’ 서영주가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19, 2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5, 6회에서는 동생 동희(이재인)를 지키기 위해 선호(남다름)에 관한 진실을 외면하는 동수(서영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영주는 일찌감치 잔인한 현실을 깨닫고 진실도 모른 척해야만 하는 소년 한동수의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서영주는 경찰서에 불려간 동수가 담임인 무진(박희순)과 충돌하는 장면에서는 그간 눌러왔던 감정을 폭발시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선호의 운동화를 본 인하(추자현 분)와 무진은 누군가 선호의 사고를 자살로 위장하려고 했다고 추정했다. 평소와 다르게 운동화 끈이 묶여 있었던 것. 선호의 운동화를 들고 경찰서까지 찾아가 지문 감식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가해자 측을 두둔하는 듯한 경찰의 태도는 인하를 더욱 분노케 했다.

학교폭력위원회의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해 학생들은 교내봉사 3일이라는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심지어 준석(서동현)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인하와 무진은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오빠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었던 수호(김환희)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렸고, 학교와 가해 학생 부모들은 난리가 났다. 결국 인하와 무진은 학교로 불려왔다. 재심 청구를 철회해달라고 은근히 부탁하는 교감을 보며, 무진은 지난날의 자신을 떠올렸다. “피해자인 우리 애보다 저 깡패 같은 놈을 더 보호하시는 거예요?”라는 말에, 자신의 학생인 동수를 지키기 위해 “형사고소를 당하게 되면 동수가 졸업을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던 무진이었다.

그는 학교의 태도가 과거 자신과 다를 바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혼란스러웠고, “어른들이 어른답지 못해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부끄러웠다.

선호의 가족은 진실에 가까워지다가도 자꾸만 멀어지고 있었다. 동생 동희에게서 “선호가 죽으려고 했을 리 없다”는 말을 들었던 동수는 무진에게 이를 알려야 할지 고민해왔다. 그러나 “아무도 믿지 마. 확실한 증거 없으면 네 말 아무도 안 믿어”라며 동희를 입막음했다. “오빠는 아직 널 지켜줄 힘이 없다”고 말하는 동수에게서 씁쓸한 현실과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는 사회의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 앞에 무력한 소년일 뿐이었다. 동수는 이 와중에 아르바이트비로 사장과 마찰을 빚고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무진은 매번 사고를 치는 동수를 보며 감정이 격해졌다. 무진은 “이런 식으로 할 거면 학교고 뭐고 다 때려쳐”라며 다그쳤고, 이에 상처받은 동수는 “졸업을 하든 말든 내 맘대로 살 거니까 신경 끄고 선생님 아들이나 잘 챙기세요”라고 말했다.

분노를 느낀 무진은 결국 동수의 뺨을 때리고 말았다. 동수는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무진을 노려봤다. 어른에게서 받은 동수의 상처는 깊었고, 무진은 지쳐있었다.

한편 박형사(조재룡)는 CCTV를 통해 선호가 동희와 만나는 장면을 목격했다. 사고가 일어난 밤, 동희가 선호와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과연 동희가 알고 있는 진실은 무엇일지, 동수는 이를 무진에게 이야기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동희의 오빠이자 무진의 제자인 동수는 선호에 관한 진실에 다가서는 주요한 인물. 서영주는 내면은 따뜻하지만 현실 앞에 무력한 한동수를 특유의 세밀한 감정연기로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진실을 쥐고 갈등하는 그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의 흡인력을 선사하고 있는 서영주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거짓과 은폐, 불신과 폭로,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이기적인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가며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찾는 작품.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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