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방이동, 김동현 PD] "말 그대로 신들렸다곤 하는데, 항상 골키퍼들은 그런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벼랑 끝 팀을 구한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 용세라가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SK는 20일 서울 송파구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부산시설공단에 32-25로 이겼다.

지난 18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에선 부산시설공단이 24-20으로 승리했다. 만약 SK가 2차전마저 내준다면 챔피언의 자리를 빼앗기는 상황.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SK는 독을 품고 나왔다. '어벤져스 군단' 부산시설공단을 상대로 속공 플레이를 선택한 SK는 승부를 3차전으로 이어갔다.

▲ 경기 종료 후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는 SK 슈가글라이더즈.

김온아, 최수지를 앞세운 빠른 속공이 SK의 승리에 큰 힘이 됐지만, 이날 가장 눈에 띈 활약을 보인 건 단연 골키퍼 용세라였다.

17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 MVP를 수상한 용세라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3차전은 체력싸움이라 생각한다. 지금 간절함을 끝까지 가져갔으면 좋겠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뛰어난 선방 능력의 이유로 "말 그대로 신들렸다고 생각한다. 항상 골키퍼들은 그런 부분이 있어야 한다. 앞에서 수비를 잘해줬기 때문에 편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선배의 신들린 선방을 지켜보며 쏠쏠한 활약을 펼친 후배 골키퍼 이민지는 "(용세라 언니는) 파이팅도 넘치고 잘 막는다. 항상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잘 챙겨주신다"며 우상과 같은 선배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