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와 알레그리 감독(오른쪽)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가 유럽 클럽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 라리가(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이탈리아 세리에A(유벤투스)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 주요 3대리그에서 모두 우승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2018년 여름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는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안방 토리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피오렌티나전에 출전했다. 호날두는 직접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유벤투스는 알렉스 산드루의 동점골, 상대 수비수 헤르만 페첼라의 자책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유벤투스는 33전 28승 3무 2패로 승점 87점에 도달했다. 5경기가 남은 가운데 2위 나폴리와 승점 차이를 20점으로 벌려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세리에A 우승을 확정했다. 유벤투스는 8시즌 연속 우승으로 이탈리아 축구의 절대강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호날두는 처음 도전한 세리에A 무대에서도 위력을 보였다. 27경기에 출전해 19득점 8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3위, 도움 4위에 올라 있다. 27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삼프도리아 공격수 파비오 콸리아렐라(22골 8도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만들었다. 콸리아렐라는 32경기에서 이 기록을 쌓았다.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로테이션 과정에 쉰 경기가 있었다. 유벤투스가 당한 2패는 호날두가 명단에 들지 않았을 때 나왔다.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호날두는 지난 3시즌 연속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트드 시절을 포함 개인 통산 5차례나 빅이어를 들었다. 

유벤투스가 올 시즌 8강전에서 아약스에 패해 탈락하면서 호날두가 다시 유벤투스를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호날두는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한 뒤 이탈리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첫 시즌에 세리에A 우승을 이뤄 행복하다. 물론 챔피언스리그는 좋지 않았으나 언제나 다음 시즌이 있다"며 차기 시즌 잔류 여부에 대해 "1000%"라고 답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이적 당시 1억 유로 이적료에 4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 시즌 더 유벤투스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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