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우는 21일 UFC 데뷔전에서 3라운드 종료 0-3으로 판정패 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최승우(26, 팀MOB/TNS엔터테인먼트)가 UFC 데뷔전에서 완패에도 미래가 있는 흥미로운 선수로 평가받았다.

21일(한국 시간) 미국 격투기 매체 MMA 정키는 최승우의 경기 등급으로 C+를 매기면서 "최승우는 힘든 밤을 보냈다.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에게 붙은 상대를 맞아 고전했다"며 "그러나 최승우는 5피트 11인치 큰 키와 74.5인치 리치를 갖고 있는 흥미로운 유망주다. 그리고 상대의 끊임없는 공격에도 포기를 거부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출신 모르사르 에블로예프를 상대한 최승우는 3라운드 종료 0-3(27-29, 27-29, 26-29)으로 완패했다. 에블로예프가 3라운드 내내 끈질기게 레슬링을 걸어오면서 방어에 급급했다.

하지만 최승우는 에블로예프의 징글징글한 레슬링에 포기하지 않고 맞섰다. 1라운드 파운딩과 니킥에 이어 2라운드엔 반칙성 공격인 니킥을 견뎠으며 체력이 빠진 3라운드에도 두 차례 탈출에 성공했다. 신장 우위를 살린 먼 거리 공격은 에블로예프에게 위협적이었다.

MMA 정키는 "26세 타격가에겐 분명히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승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부족한 것들은 보완하고 장점은 더 살려 올라운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1전 전승 기록을 이어 간 에블로에프는 B+를 받았다.

MMA 정키는 "A를 받지 못한 이유는 심판이 모국어로 분명히 경고했는데도 니킥 반칙을 반복했기 때문"이라며 "UFC 데뷔를 위해 체급을 올렸고 회복이 빨라진 덕분에 앞으로 더 자주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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