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헌(왼쪽)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깜짝 활약을 통해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 KBL
[스포티비뉴스=울산, 맹봉주 기자] 이번에도 졌지만 잘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84-92로 졌다.

전자랜드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오른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종 성적 1승 4패로 준우승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동안 전자랜드는 6강 단골손님이었다. 하지만 정상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투지 있는 플레이와 좋은 경기력에도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며 패한 경우가 많았다. '졌지만 잘싸웠다'는 어느새 전자랜드를 대표하는 슬로건이 됐다.

전자랜드로서는 달갑지 않은 말이다. '올 시즌 만은 다르다'며 단단히 벼르고 나왔다. 정규 시즌 2위에 오르며 4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했고, 4강에서 창원 LG를 3승 0패로 압도했다.

챔피언결정전에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외국선수 기디 팟츠가 2차전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악재를 맞았지만, 나머지 선수들끼리 똘똘 뭉치며 현대모비스에 맞섰다. 팟츠가 빠져 외국선수가 찰스 로드 혼자 뛴 3차전을 제외하면 1, 4, 5차전 모두 접전 끝 패배였다.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실패하더라도 경험을 통해 더 큰 걸 배울 수 있다"며 승패를 떠나 큰 무대 경험이 선수들에게 미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현재보다 미래가 밝은 팀이다. 강상재, 정효근, 이대헌, 김낙현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어리다. 유도훈 감독 말대로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경험까지 쌓인 어린 선수들이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